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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속신탁 경쟁...손자 결혼, 상조비까지 지원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13:34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13:34

가입금액 문턱도 낮춰…감정적 서비스 추가

[뉴스핌=강필성 기자] 단순히 유언대로 상속재산을 전달하는 게 끝이 아니다. 손자의 대학 등록금 과 결혼자금, 본인의 상조비, 자서전 등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상속 신탁 상품 얘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이 앞다퉈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상속 신탁을 내놓고 있다. 특징은 단순히 상속, 증여 뿐 아니라 감정적인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상속·증여 신탁상품인 ‘KB금지옥엽(金枝玉葉) 신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조부모의 ‘손주 사랑’을 겨냥한 것이 특징. 500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증여형의 경우 조부모가 은행에 맡긴 자금을 손자가 결혼하거나 대학 입학, 자동차 구입시에 증여하는 구조다. 사후형은 조부모 사후 생일 등 사전 정한 일정에 손주에게 상속하는 형태다. 지급 시에 조부모가 미리 작성한 메시지를 기록한 증서도 손주에게 전달된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무료 가훈액자도 제공된다.

앞서 지난 9월 출시 NH농협은행은 ‘NH All100플랜 사랑남김신탁’을 내놓았다. 5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고객의 사후에 귀속 권리자에게 즉시 지급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장례비 등 필요비용을 미리 남겨 유족이 걱정 없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제휴한 상조회사로부터 상조비용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생전 장례지도사의 동행하에 안치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다.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인생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제작하고 싶다면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작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선착순 300명에게 가족과 지인에게 남길 수 있는 양장본 메모리얼 노트를 지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가입한도를 500만원으로 낮춘 ‘가족배려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장례비용을 포함한 금전재산을 사전에 정한 귀속 권리자에게 지급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여기에는 세무, 법률, 상속재산 분할 등 상속 컨설팅도 함께 제공된다.

지금까지의 상속신탁 상품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했다. 가입금액이 5억~10억원 정도였다. 은행이 상속신탁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향후 상속신탁이 보다 대중화되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출산율이 1.17명까지 하락해 손주가 1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도 은행이 상속신탁의 대중화를 예상하는 근거다. 자녀를 건너뛰고 손주에게 격세상속하게 되면 상속세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속신탁 시장은 막 성장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인구구조로 봤을 때, 문턱을 낮춰서라도 시장을 선점하고 대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수수료 수익과 함께 다양한 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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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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