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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꼼짝마! 중국 커피매니아가 반한 만(漫)카페, 사드해결로 재2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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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으로 고객 감동, 힐링 체험매장에 주력
기업가치 2000억원, 향후 5년내 상장할 터

[베이징=뉴스핌 이동현기자]“우리의 경우 중국영업에서 사드 여파, 관시(關系), 유동인구와 상권 등이 일반에 알려진 것 처럼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진정성과 신뢰만 있으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수 있다고 봅니다.”

사드분쟁 해결 노력과 한중 관계개선 움직임에 따른 중국 현지 분위기 취재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베이징을 찾았을 때 현지에서 만난 중국내 한류의 대표 브랜드 만(漫) 카페의 신자상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세간의 통념과 다른 신 회장의 이런 역발상 관점이 간판급 한국 대기업들도 고전하는 중국 시장에서 만 카페가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는 요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만(漫) 카페는 유럽풍의 넓은 매장 공간, 다양한 디저트 메뉴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짧은 시간에 중국내 4대 커피업체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중국내 선두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아킬레스건인 '비좁은 공간'에서 비교우위를 찾아내 기존 스타벅스 고객군을 집중 공략중이다. 

중국 O2O 업체 메이퇀(美團)의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커피업체 중 만카페의 평균 내점방문객 수는 업계 2위를 차지하며 4위를 차지한 스타벅스를 제쳤다. 설립 첫 해인 2011년 매장 수 7개로 출발한 만카페는 6년 만에 중국 전역에 160개의 매장으로 확대됐다. 중국 1선 도시는 물론 2선도시에서도 만카페 매장을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2005년 만카페의 창업자인 신자상 회장은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인 ‘정성본’을 성공시킨 후 중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10년 전 친한 사업가의 추천으로 중국에 건너와 중국어 한마디도 모른채로 중국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만카페 측은 매장별 평균 매출은 하루 2만위안이고, 매장 중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린 선전(深圳)에 위치한 만카페의 경우 매일 8만위안(약 1400만원)씩 매출을 기록한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컨설팅에 따르면, 만카페의 기업가치는 12억위안(약 2000억원)에 달한다. 신자상 회장은 차근차근 경영 내실을 다진 뒤 향후 5년내에 홍콩 혹은 중국 증시에 만카페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만카페 중국 본부는 장푸공원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중국은 사업하기 좋은 나라, 기회 충만한 ‘신천지’

만카페의 창업자 신자상 회장이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은 시점은 2005년. 그의 눈에는 중국이 기회의 땅으로 보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신자상 회장이 만카페 본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회장은 중국은 부동산 임대조건이 20년이라며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한국 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은 예측 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

더불어 중국에서 거주하다 보면 중국 서비스 시장의 빈틈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서비스 업체들을 방문하다 보면 설비와 시설물은 화려하지만 그 매장을 채우는 운영 노하우나 서비스 같은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

반면 한국시장과 같은 레드오션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한국업체들의 서비스 ‘디테일’과 열정으로 무장된 ‘진정성’으로 승부하면 충분히 중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피트니스(Fitness) 사업을 예로 들었다. 중국에서도 몸짱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의 눈에는 중국업체의 운영 노하우나 트레이너의 역량이 아직 한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업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관시(關係,인맥)’에 대해서도 신회장은 남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신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관시(關系)에 의존하거나 조선족 브로커를 통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관시에 의존해서 중국 관료나 파트너사를 접촉할 경우 성공한 확률이 낮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중국 고위 관료들과 직접 접촉한 경험을 예를 들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중국 공무원들도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고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만카페는 출점 전략도 남다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변두리나 공원에다 매장을 선점해 낮은 부동산 비용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로스터리 공장이 있어 매력이 배가된다.

실제로 지난 26일 방문한 만카페 본부가 위치한 장푸공원남문점(將府公園南門)의 매장도 인적이 드문 공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매장내 인테리어는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는 원목과 엔티크 소재 가구로 만카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통유리 사이로 보이는 커피를 직접 볶는 로스팅 공간은 커피를 마시면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서 매력이 배가됐다. 메뉴는 기존 커피 체인점과 달리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입맛을 다시게 했다.

매장 내부는 유럽풍 앤티크 가구로 아득한 느낌을 준다.

신회장은 공원을 중심으로 주택가,도심이 계획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카페의 자회사인 고급 한식당 애강산도 처음에는 변두리에 위치했지만 주위로 주택가가 들어서면서 노른자위 상권으로 변했다는 것. 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베이징에만 3만평 이상의 공원이 200개가 넘는 다면서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출점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이 공원 한 가운데 조성된 만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는 것이 만카페의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 만카페측은 이 같은 출점 전략으로 저렴한 부동산 비용으로 미리 상권을 선점하는 1석 2조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건물주들, 만카페 점포 모시기 경쟁 치열

만카페는 중국 스타벅스 매장의 부족한 빈틈에서 착안해 정반대 사업 전략을 펼치며 중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의 도심지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은 협소한 공간에 앉을 좌석도 많지 않고 매장내부에 사람이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 만카페는 중국 고객들도 역시 넓직하고 맘껏 쉴수 있는 공간을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유럽풍의 앤티크 가구를 구비한 공간을 가진 커피 매장을 조성했다.

이처럼 만카페는 스타벅스와 반대 전략을 실시했고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좌석 밀도가 높은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만커피 매장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왔다. 만카페는 매장 내 많은 좌석을 확보하기 보다 넓은 공간 제공에 주안점을 뒀다. 이 방침은 중국인들이 여유롭게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는 점을 파악해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만카페의 ‘고객 체험’에 초점을 둔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이란 컨셉은 적중했다. 만커피는 서서히 매장 수를 늘려갔고 고객이 급증하면서 주변상권도 덩달아 번창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상들은 앞다퉈 만카페 유치에 뛰어 들었다.

특히 부동산 개발상들이 2년 무료 임대 등의 조건으로 먼저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만카페 매장이 입점한 것도 공항 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만카페 매장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에도 입점해 있다.

만카페는 주요상권에서 스타벅스와의 경쟁에 있어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만카페의 신자상 회장은 “만커피 매장이 주요 도심지 상권에서 스타벅스와 경쟁을 펼쳤다”며 “대부분 넓은 공간을 확보한 만카페로 손님이 몰려왔다”며 스타벅스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운영방식도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직영점을 고수 했다. 만카페의 신자상 회장은 카페베네의 사례를 들며 무리하게 확장 전략을 펼치면 브랜드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면서 당분간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출보다는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만카페측의 판단이다. 일단 브랜드파워가 생성되면 자연스럽게 업계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업 확대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것이 만카페 경영진의 분석이다.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합작 형태의 직영점을 고수하는 만카페는 평균 40개 도시당 한 파트너를 정해 합작한 뒤 1~2년마다 재평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향후 만카페는 중국 1선 도시뿐만 아니라 2-3선 도시로도 매장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5년 뒤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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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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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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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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