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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 스티븐 로치 "북핵, 최대 지정학 위험"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08:34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08:54

"트럼프가 중국에 강경 입장 전달하기 바란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대표적 월가 비관론자이자 세계적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북한의 핵·미사일이 가장 큰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로치 <사진=블룸버그>

7일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스티븐 로치 교수는 "북한 문제가 현재 가장 큰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일본을 거쳐 오늘(7일) 한국에 도착하며, 이어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는 1992년 조지 H.W.부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스티븐 로치는 2007~2012년까지 홍콩에서 살았었다. 그는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야망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무역 관련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가 보기에 북한은 아직 해외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최빈국이다. 특히 중국과 거래하는 식량 및 연료 등이 무역의 80~90%를 차지한다. 

스티븐 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다"며 "북한은 우리에게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협적인 세력이 되고 있다. 중국이 북한과 맺는 무역을 차단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이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로치는 월가에서 30년 넘게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으며 마크 파버와 더불어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분류된다. 그는 모간스탠리에 근무할 당시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도쿄, 홍콩, 싱가포르의 유력 경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코노미스트'라는 평판을 얻었다. 2007년에는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역임했고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전문가로 활약했다.

'W자형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더블 딥(Double-Dip)'이라는 용어는 스티븐 로치가 처음 사용한 것이다. 그는 현재 세계 주요 정부와 기관,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문을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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