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 배제 못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상군 투입만이 북한의 핵 무기를 정확히 찾아내 완전히 파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지상군 투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월 3일 헥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북한노동신문> |
5일(현지시각) NBC뉴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마이클 듀몬트 미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북한과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사상자 규모에 대한 두 명의 민주당 의원의 서면 질의에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듀몬트 본부장은 캘리포니아주의 테드 류 의원과 애리조나주의 루빈 갈레고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신에서 북한이 화학 무기를 상당 규모로 확보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생화학 무기 사용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하 깊숙한 군사 시설에 매장된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한편 생화학 무기를 통한 북한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비공개 브리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프로그램을 파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군 투입이며, 군사 충돌 시 한국 측의 사상자 규모는 선제적인 경고 및 한미 연합군의 방어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듀몬트 본부장은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일정으로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에 도착, 이번 아시아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최대 쟁점은 북학의 핵 위협이라고 밝혔다.
한편 듀몬트 본부장의 의견에 대해 15명의 민주당 의원과 1명의 공화당 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지상군 투입만이 해법이라는 데 대해 극심하게 심란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실제 이 같은 군사 행동에 나섰다가는 불과 수일 이내에 수십만 혹은 수백만에 이르는 희생자들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전쟁은 미국과 동맹국의 군대에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