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귀 앞둔 주호영, 트럼프 일정 바른정당 대표로 참석 예정
유승민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앞둔 주호영 대표 겸 원내대표가 7일 바른정당 대표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한국 측 인사 72명과 미국 측 인사 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김무성 의원 등 일부 바른정당 의원 9명은 전날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한국당으로 복당할 방침이다. 이들의 바른정당 탈당계는 오는 8일 오후 처리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의석수 20석이 안되는 바른정당 교섭단체 지위는 8일 오후부터 상실될 가능성이 크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절차상이나 법적으로는 주 원내대표가 한국당에 입당하는 8일 오후까지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유지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탈당을 선언한 마당에 바른정당 대표 격으로 참석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오는 8일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에 앞서 정 의장과 심재철, 박주선 국회부의장,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사전 환담회에도 주 원내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주 원내대표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자강파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서 청와대 만찬에 가는 것과 관련해 "글쎄요"라며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다만 일각에선 주 대표가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