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당, 입법비토권 120석 눈앞…민주당, 돌파구 고심중

기사입력 : 2017년11월08일 15:53

최종수정 : 2017년11월08일 18:08

바른정당 9명 탈당 이어 추가 탈당 가능성 제기
민주당, 보수통합 견제하면서 향후 정계개편 물꼬 마련

[뉴스핌=조세훈 기자] 바른정당 탈당파의 자유한국당 복귀가 현실화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서막이 올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보수통합 추이에 바짝 긴장하면서 추가 복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을 주장하는 등 보수통합에 대처하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9명은 8일 오후 탈당계를 제출하고 다음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탈당파 9명의 의원이 복당하면 한국당 의석수는 116석으로 늘어난다. 몸집이 커진 한국당이지만 그 자체로는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다. '입법 비토권'을 쥘 수 있는 120석이 돼야 정부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바른정당에서 4명 이상이 추가로 한국당에 복귀하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여당은 한국당의 동의없이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없으며 원내 1당 자리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바른정당 내에서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탈당을 선언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의총 과정에서 확인한 바로는 자유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하자고 말씀하신 분들이 다섯 분 정도 된다”면서 “(탈당) 가능성은 높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국회의원 중 현재 아홉 분이 갔다고 하지만 더 간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바른정당 탈당파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보수통합 흐름을 견제하고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6일 “적폐청산 가로막는 세력들에게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투항하는 것은 보수 통합이 아니라 촛불민심 역행이고, 수구 세력의 기사회생을 노리는 퇴행적 시도"라고 질타했다. 복당 명분을 깎아내려 추가 탈당을 막으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의 연대와 통합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진인 설훈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내에도 국민의당과 합치는 부분에 대해 반대가 굉장히 많다"면서도 "국민의당과 우리가 같은 뿌리이기 때문에 그 뿌리가 함께 합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 안에 함께하는 것이 국민 보기에도 좋다"고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제는 서로 손을 잡을 때가 됐다”면서 “당장은 못 해도 물밑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권과의 연대와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당장 현실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보수통합의 변수에 따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를 언제든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미리 물꼬를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