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230억 돌파..전년비 15% 증가
중국 진출 20년 인삼 드링크.."고려인삼 관심 높아"
중국 매출 전년 동기 대비
[뉴스핌=박미리 기자] 일양약품의 인삼드링크 원비디가 중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15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올 1~3분기 원비디 중국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1971년 국내 첫 인삼드링크로 시장에 출시된 원비디는 1997년 제조·판매 현지법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를 설립(합작)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원비디는 국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보건의약품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후 일양약품 원비디는 중국 현지에서 기반을 다져왔고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2012년 140억원에서 2013년 240억원, 2014년 260억원, 2015년 290억원, 2016년 305억원 순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소비재들이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가운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원비디는 1997년 중국 출시 후 현지 누적 판매량도 4억병을 돌파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고려인삼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도가 굉장히 높고, 원비디가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오래되기도 했다"며 "최근 TV CF광고를 방영하고 국제 마라톤에 후원을 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적극 나선 것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원비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복건성, 절강성, 광동성 중심인 원비디 판매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을 거점으로 삼고 주변국에도 진출한다. 이렇게 되면 원비디의 매출도 보다 늘어난다.
한편 일양약품은 올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12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부진했던 국내 전문의약품, 수출 등 사업을 중국 자회사들이 상쇄시킨 것이 특징이다.
일양약품은 원비디를 판매하는 통화일양과 전문의약품 회사인 양주일양 2곳을 중국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 두 법인이 고르게 선전했다"며 "특히 드링크 제품은 마진률이 높아 영업이익률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