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대북 전략에서 트럼프 무시하는 모양새"

기사입력 : 2017년11월17일 09:53

최종수정 : 2017년11월17일 09:53

트럼프 대통령 "북한 문제, 중국이 나를 지지"
발언 하루 만에 중국 "쌍중단이 가장 합리적"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우정과 상호이해를 강조했지만, 바로 다음 날 중국은 핵심 이슈인 대북전략과 관련해 트럼프와 정면충돌하는 입장을 내놨다.

하루 만에 나온 중국 입장은 트럼프 발언에 대한 신뢰를 허무는 모양새고 한국조차 트럼프 대북전략에 의문을 품는 양상이라고 미국 현지 매체가 분석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드(Business Insider)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우정과 상호이해를 강조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국은 대북전략에 대해 트럼프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중 줄곧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북한은 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의 수백만명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의 이런 비핵화 전략을 거부하고 대신 미국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중단의 댓가로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그만둬야 한다는 소위 '쌍중단'을 원하고 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번 실패했던 것처럼 쌍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시주석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아시아 순방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하루 지난 16일 중국 외무부 대변인 겅솽은 "현 상황에서 쌍중단은 가장 실행가능할 뿐 아니라 공평하고 이치에 맞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쌍중단'을 제안하고 미국은 계속 이를 거절하는 등 지난 수년간 지속된 이같은 양국의 입장차이가 이번에 또 드러난 것.

앞서 지난 3월 중국이 '쌍중단'을 들고 나왔을 때, 당시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 마크 토너는 이에 반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내놨다. 토너 대행은 "지난 40년간 매년 시행해 온 예견 가능하고 투명하고 또 방어적인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불법적인 프로그램 추진을 비교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발언과 그에 이은 중국의 반응은 양국간의 입장차이를 고스란히 다시 수면위로 떠올리는 양상이다.

나아가 미국의 혈맹인 한국조차 미국의 비핵화 전략에 의문을 품는 모습이라고 BI는 강조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이슈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한다면, 북한이 지금같은 핵과 미사일 무기 개발단계에서 핵 능력을 완전히 파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에 주목하면서, 문 대통령이 "그렇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중단되야하는 방향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BI는 부각시켰다.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북한 인민의 안정과 핵무기와 관련된 이슈는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시점에서, 이런 중국과 한국의 입장은 미국과 북한 간의 간격을 좁히려는 데 더 열성적인 대목이라고 신문은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