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금리와 환시, 전통적 역학관계 무너졌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04:53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06:35

주요 통화 장기물 금리에 동조..중앙은행 정책 영향력 저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이 주요국의 장기물 금리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수 십년간 단기 정책금리와 강한 상관관계를 형성했던 외환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주요 통화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와 유로/달러 환율의 상관관계가 199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상황은 달러/엔 및 파운드/달러 환율도 마찬가지다. 달러화에 대한 주요 통화의 환율이 미국과 해당 국가의 장기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에 좌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외환시장은 2년물을 중심으로 단기물 금리와 강한 동조 현상을 나타냈으나 올 들어 판도 변화가 뚜렷하다.

일반적으로 단기물 금리가 상승할 때 투기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고,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통화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하지만 올 들어 자금 흐름과 펀더멘털 측면의 금리 및 환율 함수관계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양상이다.

엔화 <출처=블룸버그>

외환시장이 장기물 금리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일례로, 일본과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의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자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국내 단기물 국채를 매입하거나 현금을 보유할 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경제가 5년래 최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당 기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실물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를 더욱 큰 폭으로 움직이고, 이는 외환시장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실정이다.

파리 소재 아문디의 바스티엥 드루 채권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유럽의 단기 금리가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는 데 반해 장기물 금리가 ECB의 정책 방향과 경기 전망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 역시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에 따라 출렁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개월 사이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상승 반전, 강한 반등을 보인 것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독일 10년물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과 맞물렸다.

뿐만 아니라 연초 이후 지난 9월까지 연준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달러화가 하락한 것도 금리와 외환시장의 상관관계 변화를 부각시키는 부분이다. 같은 기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 선에서 2.0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 정책자들의 무게중심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WSJ은 강조했다. 특정 방향의 환율을 겨냥한 단기 금리 결정이 과거만큼 시장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