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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②]냉장고·TV 만나 '가사 도우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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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로 가전 연결…스마트홈 '관문' 역할
기업들 개방 전략으로 '스마트카'까지 연결

[뉴스핌=최유리 기자] # 요리 강사인 김서현(여·35) 씨는 최근 집안일 도우미가 생겼다. 퇴근 후 밀린 집안일과 조리법 개발에 묶인 그의 두 손을 돕는 것은 '목소리'다. "하이 엘지"라고 부르면 집안일을 척척 돕는 LG전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둔 덕이다.

요리를 하느라 실내 공기가 탁해지면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을 건넨다. 빨래와 청소를 동시에 할 때는 세탁실을 오갈 필요 없이 "빨래 언제 끝나?"라고 물으면 그만이다. 연결된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고 "세탁 시간이 17분 남았습니다"라고 확인해주는 것은 AI 스피커 몫이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다를 게 뭐냐고 비아냥을 샀던 AI 스피커가 가전을 만나 가사 도우미로 거듭났다. 말 그대로 손 한 번 까딱하지 않고 간단한 집안일이 가능해진 셈이다. 장승호 LG전자 스마트솔루션 영업팀 책임은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는 것은 작은 차이"라며 "AI 스피커로 터치 한 번 없이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씽큐 허브’로 연결되는 LG전자 가전. <이미지=LG전자>

◆가전 제어는 기본, 네이버 검색까지 척척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선언한 가전 업체들이 저마다 AI 스피커에 손을 뻗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씽큐 허브를 내놓고 가전 제어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 네이버 검색 연동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인수한 전장 업체 하만을 통해 올가을부터 AI 스피커를 출시한다.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AI '빅스비'를 적용한 스피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 업체가 AI 스피커를 내놓는 것은 미래 먹거리로 삼은 사물인터넷(IoT)의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을 연동하면 훨씬 빠르게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개별 가전에 소형 IoT 모듈이나 센서를 부착해도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지만 AI 스피커를 허브로 연동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다"며 "소비자도 잘 모르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스마트함을 넘어 이를 간편하게 구현하는 것이 IoT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핵심 전략은 관문을 만들되 문지기는 두지 않는 것이다. 즉 소비자가 사용하는 AI 스피커, 플랫폼,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자사 가전과 연동해서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사업 전략을 '개방'으로 짰다.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 전략이 그것이다. 자체 AI 스피커뿐 아니라 구글의 '구글 홈', 아마존 '에코'와 LG 가전을 연결했듯 플랫폼에선 구글, 네이버 등으로 외부 파트너와 손잡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하만 AI 스피커 ‘인보크’. <사진=하만 홈페이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하만이 선보인 '링크', '얼루어', '인보크' AI 스피커 3종은 아마존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MS) '코나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두뇌로 장착했다. 이와 함께 빅스비를 적용한 스피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AI 스피커의 큰 그림은 나왔고 1년 안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아마존, 구글과는 경쟁자라기보다 전략적 파트너로 본다"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집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 LG가 공들이고 있는 스마트카, 로봇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큰 그림이다. 특히 스마트카는 스마트홈과 연결했을 때 활용도가 극대화된다. 핸들로 조작하는 자동차 안에서 음성만으로 멀리 떨어진 집 안 가전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언제 어디서나 기기를 오가며 매끄러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오븐을 켜놓고 집 밖에선 자동차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으로 요리 상태를 확인한 후 음성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 스마트카, 스마트폰이 인식한 목소리는 집안 AI 스피커를 통해 오븐 온도 조절로 이어진다.

이렇게 쌓인 소비자 데이터는 다시 가전제품 성능 향상으로 선순환된다.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 AI 디오스 냉장고는 문이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대한 데이터로 성능이 고도화되는 특성상 선발 주자 경쟁력이 계속 강화된다"며 "이에 따라 가전 제조사, SW 개발사, 콘텐츠사 등 얼마나 많은 동맹군을 확보하느냐에 초반 경쟁력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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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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