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긴 지문에 새로운 내용 포함
수학 나형, 까다로운 문제 상당수
작년 어려웠던 英난이도 올해 비슷
[뉴스핌=황유미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이 대체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성학원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번 수능 국어는 독서 영역에서 길고 정보가 많은 지문이 주어지고 어렵게 출제하는 최근 경향이 이어졌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서울시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대성학원은 "독서영역에서 길이가 긴 지문을 주고 6문항을 출제하는 최근 경향이 유지됐다"며 "6문항으로 출제된 환율 정책을 다룬 사회 지문, 허프만 부호화를 다룬 기술 지문의 경우 EBS 교재와 연계된 내용이면서도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난이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도 독서영역 부분이 어렵게, 문학과 화작문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난이도는 전년과 비슷하다고 봤다. 2017 수능 국어영역은 수능 9등급제가 도입된 이래 두번째로 가장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수험생들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수학 가형은 '평이', 나형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성학원은 "가형은 지난해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형에서 공간도형과 미적분 문항이 최고난도로 출제돼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봤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종로학원 문제 분석팀은 "나형에서 20번(미적분), 21번(합성함수), 30번(미적분·수열 극한 등 융합형태)이 까다롭게 출제됐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된 영어 영역의 경우에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게 학원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 비율이 7.8%(4만2867명)로 추정된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139점으로 최근 3년 수능 시험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 역시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종로학원 문제 분석팀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9월 모평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할 때 쉽다는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제 채점 결과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