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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영국 원전수출…"韓-英 원전협력" 합의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08:35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08:35

백운규 장관, 영국 에너지장관 만나 양해각서 체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한국 정부의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8일 백운규 장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양국간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 후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 간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영 원전협력 각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사업에 한국전력이 참여를 추진 중임에 따라, 한전 등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적극 알리고 정부의 원전수출에 대한 명확한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한전은 현재 영국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150억파운드(약 21조7000억 원)을 들여 약 3GW(기가와트) 규모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권자인 뉴젠 컨소시엄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함께 참여한다. 

한수원도 영국에서는 원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로부터 지분 인수 제안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호라이즌은 2012년 일본 히타치가 인수한 회사로, 영국에 5.4GW 규모(4기)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측은 한국 원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40여년간 국내·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전단계에 걸친 견고한 공급망 ▲정해진 기한내 사업관리 능력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기술력 등을 설명했다.

클라크 장관은 우리나라가 국내·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잘 알고 있으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고,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업이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백 장관은 한전 등 우리기업들의 영국내 원전건설 사업 참여시 GDA(노형설계평가), CfD(발전차액보조) 등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 검토를 위해 양국 정부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클라크 장관은 동의하면서 한전·한수원 등 우수한 한국기업이 영국의 원전건설 역량을 높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이번 면담에서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각서(Memorandum)'를 작성하고 양국 장관이 서명했다. 각서는 양국 정부가 한국전력·한수원의 영국 신규 원전 사업 참여을 지원하고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백 장관과 클라크 장관간 협의를 통해 양국은 원전건설부터 해체에 이르는 전주기적 원전 협력을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이를 위해서는 한전의 무어사이드 한수원의 윌파 사업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로써 우리기업들의 영국내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양국 정부차원의 확실한 협의 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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