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원전 전도사' 나선 백운규, 성과를 내야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1월16일 15:27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17:05

유럽 3국 출장, '원전 홀대론' 극복할 기회
8년간 끊긴 원전수출, 한국형원전 갈림길

경제부 최영수 차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 수출'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떠안았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탈(脫)원전' 대신 '에너지전환'으로 용어를 순화시켰지만 '원전 홀대론'은 가시질 않고 있다.

백 장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원전업계의 피해의식이 '정부가 미온적이다', '장관이 뒷짐을 지고 있다' 식으로 화살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이에 백 장관은 오는 26일부터 7일간 유럽 출장을 결정하고 영국과 프랑스, 체코 3국을 방문해 원전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출장은 최근 원전 수출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가운데 주무장관으로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체코다. 1GW 규모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체코는 지난달 우리나라에 '원전특사'를 파견해 고리원전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말 체코 상원의장이 방한해 백운규 장관을 만나 우리측의 수출 의지를 타진했고, 지난 7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 참석해 수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이제 분위기는 무르익을 대로 익었고 백 장관이 상대국의 에너지관련 주무장관을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일만 남았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원전수출은 그리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프랑스나 일본과 같은 원전 선진국들은 물론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납득시키는 일은 상대국 입장에서는 모순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반드시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 2009년 UAE 원전 수출이후 약 8년간 후속타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한국형원전의 해외진출에 사활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원전 수출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또 다시 기회를 놓친다면 정부가 아무리 떠들어도 '원전 홀대론'을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다.

반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원전수출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신재생 전문가인 백운규 장관이 이번 기회에 '원전 전도사'로 변신해 각종 오해를 불식시키고 원전수출의 실리와 에너지전환의 명분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