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사랑과 자아를 찾아서"…저글러스:비서들', 웰메이드 힐링극 될까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5:25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5:25

[뉴스핌=장주연 기자] 공감 가능한 사회생활 이야기에 따뜻한 로맨스까지 담았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힐링드라마 ‘저글러스’가 올겨울 안방극장을 찾는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저글러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정현PD를 비롯해 배우 백진희, 최다니엘, 강혜정, 이원근 등이 참석, 작품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글러스’는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 김정현PD는 “‘저글러스’는 비서들의 이야기다. 저도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비서라는 직업을 잘 몰랐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보여줄 정도로 많은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에 대해 “첫 번째는 비서들 이야기를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이 또래 젊은 직장인들이 요즘 많이 힘들다. 통쾌한 우리 이야기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힘을 얻었으면 한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주인공들의 케미도 지켜봐 주고 주인공들을 비롯한 재밌는 조연도 많으니까 그들의 코믹 연기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좌윤이는 백진희가 연기했다. 좌윤이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YB그룹 공채 입사 5년 차, 임원들 사이에서 ‘하늘이 내린 맞춤형 서포터’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백진희는 좌윤이를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가 하면, 비서 전문 교육을 따로 받는 등 내·외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윤이의 활동성을 표현하기에 짧은 머리가 좋을 듯해서 감독님께 제안했고 그렇게 했다. 비서 교육은 다섯 시간 조금 넘게 받았다. 어떤 마인드로 일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배웠다. 애환도 많이 들었고 세세한 팁도 많이 알려줬다. 비서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몰랐는데 교육을 받고 어떤 일을 하는지 더 구체화 됐다”고 떠올렸다. 

군 제대 후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저글러스’를 택한 최다니엘은 극중 YB애드 영상사업부 상무이자 철저히 베일에 휩싸인 고대 미술품 같은 남자 남치원 역을 맡았다.

최다니엘은 “처음에는 떨리고 설레고 잘할 수 있을까 부담감도 있었다. 작품 선택에 망설임도 많았다. 이번 해는 지나고 다음 해에 할까 했다. 근데 이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사실 저는 스스로 코미디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없었는데 다 같이 잘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강혜정 역시 ‘저글러스’를 통해 5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나섰다. 맡은 역할은 ‘국보급 호구’라 불릴 만큼 순진한 면모를 지닌, 15년차 전업주부 겸 신입저글러 왕정애다.

“저도 아줌마로 생활하면서 드라마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많이 봤다. 그렇게 보면서 간접적인 공부가 돼서인지 쉬고 있다기보다 문화생활 한 느낌”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한 강혜정은 촬영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비서들을 만나면서 인생 공부도 많이 했다. 특히 그들이 왜 비서를 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원근은 YB애드 스포츠 사업부 이사이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천재와 바보 사이를 넘나드는 ‘반전매력’을 지닌 황보 가(家)의 ‘문제적 반항아’ 황보율로 분했다.

이원근은 “글로만 봐도 에너지가 느껴져서 거기에 가장 끌렸다”며 “사실 제가 친구들과 있어도 친구들 뜻대로 움직이는 편이다. 근데 이렇게 내 의지로 정하고 움직이는 캐릭터를 연기해보니 알게 모르게 재밌는 부분이 있더라. 한편으로는 이렇게 세상을 살면 편하구나 싶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의 신’ ‘김과장’과의 비교에는 김정현PD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아무래도 배경이 오피스라 그런 듯하다. 그 드라마들과 차별성이라고 하면 저희는 비서와 보스의 사랑 이야기다. 오피스 안에 음모나 관계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루지는 않을 거다. 작가님도 애초부터 저희 드라마는 악역은 없고 결국은 모든 캐릭터가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이는 이들이 능력이 뛰어나서 ‘저글러스’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가 그렇게 요구하는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진정한 자신은 잊고 능력을 맞추기 위해서 힘들어하는 거 같다. 우리 드라마는 결국 그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젊은 세대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임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저글러스’는 ‘마녀의 법정’ 후속으로 내달 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KBS>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