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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초고속 승진잔치 없는 'LG Way' 눈길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6:55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6:55

오너 4세 구광모 상무, '현장 경험' 더 쌓기로
말단으로 입사해 검증 후 경영 맡는 전통 따라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재벌 오너가에 대한 초고속 승진잔치 없는 LG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발표된 LG그룹 임원인사에서 구본무 회장 아들인 구광모 상무의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인사를 앞두고 전무 승진설이 돌았으나 불발됐고 이번에도 명단에 빠졌다.

단, 구 상무는 LG전자로 이동해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는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구본무 회장 <사진=LG>

구 상무로서는 친정에서 '사업가' 경험을 쌓을 기회다. 그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2007년 과장, 2011년 차장으로 승진한 뒤 2013년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부장으로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근무했다. 2014년 4월 지주사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해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았다. 오너일가임에도 과장 근무연한을 모두 채우고 차장 승진했다. 이처럼 실무자로 입사해 오랜기간 현장을 돌며 경험을 쌓으며 '검증'을 받은 뒤 경영자에 오르는 것은 LG의 전통이기도 하다. 

부친인 구본무 회장의 경우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1981년 LG전자 이사 승진 후 1983년 LG전자 일본 동경주재 이사, 1984년 LG전자 일본 동경주재 상무, 1985년 LG 회장실 전무, 1986년 LG 회장실 부사장, 1989년 LG 부회장 등을 거쳤다.

구본준 부회장의 경우 미국 AT&T를 거쳐 1985년 금성반도체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4년 금성사 상무, 1995년 LG전자 상무, 1996년 LG화학 전무, 1997년 LG반도체 전무, 1998년 LG반도체 대표이사, 1999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2007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2008년 LG트윈스 프로야구단 구단주, 2010년 LG전자 부회장, 2011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구본준 부회장 아들인 구형모씨도 임원이 아닌 LG전자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구형모씨는 2014년 4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다.

회사측은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상무는 올해 40세로 나이가 젊고 임원 경력도 짧다.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 및 상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구광모 상무 <사진=뉴스핌 DB>

LG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구광모 상무로 경영승계를 하고 싶지만 나이기 어리고 지분과 상속문제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라며 "LG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창구인 가족회의서 구본준 부회장에 당분간 경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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