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사업부 경험 강점…계열사 시너지 겨냥
[뉴스핌=최유리 기자]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해 LG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
30일 LG전자는 2018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안승권 사장이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다만 LG그룹의 기술협의회 의장은 계속 맡는다.
안승권 사장은 1957년생(만 60세)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통이다.
특히 폭넓은 사업부 경험이 안 사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LG전자 중앙연구소로 입사해 기술전략팀, 기술지원담당 등에서 일했다. 디지털, 오디오, 비디오 사업을 이끄는 DAV사업부,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 UMTS사업부,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 MC사업본부 사장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었고, 2010년부터는 LG전자 CTO를 역임했다.
안 사장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곡에서 LG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구할 전망이다.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지난 9월 공사를 완료하고 추석 연휴 이후 LG전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연말에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센터, 경기도 안산에 있는 LG이노텍R&D센터가 마곡으로 옮긴다.
내년 상반기까지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R&D 인력이 추가로 입주한다. 총 부지면적은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다. 건축 연면적은 111만㎡고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연구를 맡는다. 또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본무 LG 회장이 "LG의 미래"라며 각별히 신경써온 시설이다. 2014년 10월 23일 첫 삽을 떠 총 공사비는 4조원 가량을 들였다. 수용 인원은 2만2000여명이다.
구 회장은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맞아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안승권 사장을 대신할 LG전자 신임 CTO는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됐다.
구본무 LG 회장이 5일 오후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LG>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