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소싱부터 대출실행까지...국내 증권사 첫 사례
연내 국내외 투자자 대상 셀다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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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인영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며 투자은행(IB) 보폭을 넓히고 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도심(CBD)에 위치한 A급 오피스인 300 S. 리버사이드 플라자(Riverside Plaza) 딜 소싱을 진행하고 이 빌딩 소유주인 차주에 대출금 전체인 2000억원을 대출해줬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 상업부동산에 영향력 있는 투자회사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 중 딜소싱부터 대출까지 진행한 사례는 신한금융투자가 첫 사례다. 일반적으로 미국 부동산 대출투자는 현지 은행이 실행한 대출 일부를 국내 증권사나 운용사가 투자기관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에 신한은 유수의 글로벌 IB들과 경쟁해 딜 발굴부터 대출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
신금투에선 대체투자부 정정욱 부서장과 이동윤 해외부동산투자담당이 직접 미국에 건너가 현지 파트너와 이번 소싱을 진행했다. 신금투 투자금융본부 대체투자부는 이동환 부문장이 이끄는 신한금융GIB의 핵심조직이다.
신금투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판매)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다운 시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관리하는 3개의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셀다운은 크게 시니어(선순위)A, 시니어(중순위)B, 메자닌(후순위) 등 3개의 트랜치 투자구조(Capital Structuring)로 진행하며 메자닌 일부는 신금투가 보유할 계획이다.
정정욱 부서장은 "신금투 자기자본을 활용해 총액대출을 실행함으로써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미국현지에서 대출기관(Loan Originator)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해외유수의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해외에서 쌓아올린 IB 트랙레코드에 기반했다. 앞서 신금투는 지난 8월 시카고 메리어트 호텔 중순위 대출을 진행하면서 현지 차주들로부터 인지도를 높였다.
신금투는 신한금융그룹 내 GIB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 자체적으로 빠른 자금모집(Fund Raising)이 가능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