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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6조 협동로봇 시장 본격 공략…이달 상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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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협동로봇시장 규모 연평균 60% 확대

[뉴스핌=심지혜 기자] 두산그룹이 글로벌 3.6조원 규모의 협동로봇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접근 위험도가 낮고 사람이 해야 하는 섬세하면서도 단순 반복적인 일을 대신해주는 기계장치다.

글로벌 협동로봇시장은 매년 6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량생산 중심이던 제조업 체계가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변화하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낸다는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협동로봇이 보일러 조절기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5일 두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20일쯤 경기도 수원 고색단지에 위치한 협동로봇 생산 공장의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2만대다.

두산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는 향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아직 경쟁사가 많지 않다"며 "올해부터 양산하기 시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한 두산 지난 2015년부터 협동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생김새는 여러 개의 관절을 가진 팔과 비슷하며 제조 현장 상황에 맞춰 끝 부분에 나사 조립이나 물건 집기 등으로 자율 조정할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이 특정 작업만 가능하도록 제작됐다면 협동로봇은 팔 끝만 교체하면 다양한 공정 과정에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부딪히면 즉시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돼 있어 사람과 한 공간에서의 작업도 가능하다. 이같은 장점에 제조 기업들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협동로봇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인력을 투입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협동로봇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일본의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는 식기세척 협동로봇을 도입, 2시간20분이 걸리던 1300개의 식기 세척 시간을 1시간50분으로 약 20% 단축시켰다.

협동로봇 시장은 아직 태동기로 성장성이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46억원이었으나 2022년까지 3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60%의 성장이 예상된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점차 북미와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2019년부터 협동로봇의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 2025년에는 전체 시장의 50%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진출 기업은 유니버셜로봇(덴마크), KUKA(독일), 리싱크 로보틱스(미국), ABB(스위스), 가와사키(일본) 등 해외기업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한화테크윈 정도가 제품을 출시한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라인업.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4종의 협동로봇을 한꺼번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제품 종류는 기반 중량(6kg·10kg·15kg)과 작업 반경(900mm·1300mm·1700mm)에 따라 나뉜다. 특히 협동로봇에서 중요한 부분인 충돌감지력이나 동일 작업을 반복할 때의 오차범위(업계 표준 0.1mm) 등은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맞췄다. 

두산로보틱스는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을 뚫어 나가야 하는 만큼,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유니버셜로봇이나 KUKA 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KUKA의 경우 대당 1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두산로보틱스는 기술력은 이들과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보다 낮게 책정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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