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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증설에도 D램값 요지부동...'4달러'유지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09:20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09:20

추세적 상승세 지속, 내년까지 수요 견조

[ 뉴스핌=황세준 기자 ] 국제 D램 시세가 4달러 선을 유지하면서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거래된 PC용 'DDR4 4기가비트(Gb)' D램 스팟가격은 평균 4.83달러로 전일 대비 0.44% 상승했다. 'DDR3 4Gb'의 경우는 4.04달러로 변동 없었다.

전주 대비로는 DDR3 1.7% 하락하고 DDR4 0.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DDR3 0.5% 오르고 DDR4 0.4% 내렸다. 제품별로 소폭 차이는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지속 상승세다.

D램 가격은 공급량 부족과 대용량 D램에 대한 수요증가로 작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3주에는 처음으로 DDR4 8기가바이트(GB) 메모리의 국내 시장 소매가격이 1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11월 초 삼성전자의 D램 증설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D램 소매가격이 한주만에 21.4% 하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국제 시세는 여전히 견조하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과 평택 반도체공장에 월간 웨이퍼 투입기준 6만장 규모의 D램 증설을 추진 중이다. 6만장은 삼성전자 현재 캐파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공정전환 속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증설 물량이 내년 1분기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메모리 시장은 작년 말부터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화성공장 낸드플래시 생산캐파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하고 평택공장 상층 일부 공간도 D램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분석도 유효하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와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고용량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개당 27달러 수준이었던 4GB D램 모듈 계약가격이 10월 30달러를 돌파했고 지속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측도 "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서버향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했다.

국내 소매가격 역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 가격비교 전문사이트 다나와의 신의진 컴퓨터 카테고리매니저(CM)는 "(11월 초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증산 이전부터 시장 내 가격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수능 이후 발생하는 수요 영향 등으로 연말에 상승 구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개선추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36조원 내년 44조원을 예상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가격은 올해보다 10% 상승할 전망"이라며 "올해 가격흐름(46% 상승)보다는 둔화되지만, 공급 제한때문에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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