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
고병원성 AI 전라도 3곳으로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북 고창과 전남 영암에서 전염성이 있는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진됨에 따라 이른바 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전남 영암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된 AI가 고병원성 AI(H5N6)로 확진됐다.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6형) 발생된 이후 총 2곳에서 늘어났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H5H7형 항원검출 46건은 고병원성 AI는 3건(H5N6,순천1,제주2)이다. 저병원성 AI 30건(H5형 25건,기타 5건)이며, 음성 11건, 2건(부안,구례)은 검사 중이다.
가축방역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
정부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지난 10월 이후 겨울 철새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창 발생은 감염된 철새의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 등을 통해 농장내로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영암과 고창의 AI 발생 원인은 관련성을 조사 중이나 현재까지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겨울철새가 본격 도래하고 국내·일본 야생조류에서 AI가 지속 검출되는 등 철새도래지 주변 농장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또 AI 확산 방지를 위해 병든 오리가 발생한 즉시 농장 출입차량과 사람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종오리 1만2000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또 겸업하고 있는 부화장은 폐쇄하고, 부화중인 종란(27만2000개)도 폐기 조치했다.
방역지역은 발생농장 중심으로 방역대(관리 500m, 보호 3km, 예찰 10km)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및 살처분 범위 확대 등 강화 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오는 13일까지 방역지역내 모든 가금농장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방역대응이 미흡한 100수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수매·도태(도축)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발생농장에서 병아리를 분양받은 10개 농장(영암9, 나주1)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생농장을 출입한 차량(5대)이 방문한 30개 농장(영암11, 익산5, 논산14) 중 13개 농장은 음성, 6개 농장은 검사중이며 11개 농장은 빈축사로 파악됐다.
특히 고병원성 확진 전 긴급조치를 위해 11일 0시부터 24시까지 전남 등 6개시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또 전남과 전북, 충남, 광주, 대전, 세종지역 내에서는 가금 종사자 및 차량이 이동중지되고, 농가 및 관련시설에 대해 일제 소독이 실시된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향후 취약지구에 대한 주기적인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철새로래지와 밀집사육지역 등 방역취약 대상에 대해 중점적인 방역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