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다음달 6일 대입 정시 원서접수를 앞둔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전략도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가·나군을 1승1패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서울과 지방 소재 대학을 폭넓게 설정하고, 하위권 학생은 학교 보다 학과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
① 상위권
인문계열 상위권이 다군에서 지원할만한 대학은 중앙대와 한국외대 정도. 선호하는 대학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다.
최상위권 일부 학생이라면 큰 고민없이 가군에 서울대, 나군에 연·고대를 지원하겠지만, 안정적으로 지원하기에 조금 부족하다면 가·나군에 성균관대와 한양대를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 두학교의 경우 가군은 사회과학계열 학과 중심이고 나군은 경영·인문과학·사범계열 학과 중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자연계열의 경우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조합은 가군 서울대에 나·다군 의·치·한의대 조합이다.
가·나·다군과 별도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보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정시 미등록 충원이 많이 발생한다.
의학계열 고려하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자연계 다군 역시 지원할 상위권 대학의 수가 적기 때문에 가·나군의 지원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올해 반드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상위권 수험생들은 적어도 가·나군을 1승1패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② 중상위권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준으로 2승1패, 1승2패, 1승1무1패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다만 경쟁률이 높고 미등록 충원 합격이 많은 다군보다는, 가·나군에서 안정·적정 지원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게 현실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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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에서는 수능활용지표가 표준점수, 표준점수(국·수)+백분위(탐구), 백분위 등으로 다양하다.
홍익대·한국항공대·전남대·충남대·서울교대 등은 '표준점수'를, 건국대·동국대·인하대·부산대·경북대는 '표준점수+백분위'를, 숙명여대·광운대·단국대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때문에 지원자의 선호도 뿐만 아니라, 어떤 지표가 적용될 때 보다 유리한지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인문계열에서 제2외국어로 사회탐구 과목을 대체하는 대학의 경우, 전년도 합격선은 제2외국어가 포함되지 않은 점수"라면서 "발표된 점수가 실제 합격점수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③ 중위권 및 중하위권
중위권은 4년제 대학과 산업대학, 혹은 전문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 호원대와 청운대 등 산업대학과 여타 전문대학은 가·나·다군과 별도로 지원이 가능하다. 교차지원의 폭도 중상위권에 비해 넓다.
따라서 기회 뿐만 아니라 변수 역시 많은 만큼 안정·적정·상향으로 적절히 나누는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석차 등급 반영 시 점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등급 구간이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환산 기준표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은 지방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까지 지원 기회를 넓히도록 한다. 특히 취업률이 높은 학과(간호·유아 등) 또는 전망이 밝은 학과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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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