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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이재준 연출 "단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 선순환 구조 만들려 신예 기용했다"(종합)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7:03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7:03

[뉴스핌=양진영 기자] 충격의 화제작 '베어 더 뮤지컬'. 윤소호, 정휘, 강찬, 임준혁 등 익숙한 얼굴들이 충격적인 장면들 속 조금 다를 뿐인 사랑을 노래한다.

14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연출을 비롯해 배우 윤소호, 강찬, 정휘, 임준혁, 고상호, 노윤 등 출연진이 함께했다.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카톨릭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동성 학생들의 사랑, 스킨십을 비롯해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이 무대를 채웠다. 이재준 연출은 "이 뮤지컬은 미국 카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정체성을 고민하는 두 학생의 이야기"라며 "성소수자들과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성장에 관한 작품"이라고 말하며 첫 인사를 했다.

삼연째를 맞은 '베어 더 뮤지컬'을 두고 이 연출은 "삼연째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극장이 바뀌었다. 무대가 바뀌고 동선이나 장면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장면은 수녀하고 피터가 쓰레기는 없어 노래를 부르면서 수녀님이 피터에게 하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넌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는 것"이라고 중요 대사를 소개했다.

또 이 연출은 "피터가 신부님에게 자기가 부정하고 힘들고 고민에 빠질 수록 하나님께 더 매달렸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한다. 나는 단지 사랑을 했을 뿐이다 하는 대사가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닐까"라며 "연습과정에서 백주희 배우가 연습을 하면서 의견을 나누다가 만들어온 대사였다. 그 대사를 택해서 무대에 올렸다"고 '베어 더 뮤지컬'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언급했다.

특히나 뮤지컬 신예를 두루 캐스팅한 이재준 연출은 "회사에서 지원서를 받을 때 서류 심사에서 거르지 않았다. 모든 지원자들을 다 만났다"면서 "배우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늘 애쓰는 과정을 겪어왔다. 새로운 배우들, 공연계 새로운 얼굴들을 발견하고 배우들과 함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어 신인들을 기용했다. 오디션 통해서 당당하게 실력 입증하고 참여하게 된 분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초연 이후 두 번째로 '베어 더 뮤지컬'에 출연하는 윤소호는 "감독님이 저더러 고인물이라고 하신다"면서 웃었다. 그는 "극장과 무대가 바뀌었고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해주시던 상황에서 여기 오면서는 MR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우리 작품의 본질은 그대로였다. 극장이 작아졌다고 해서 작품이 작아진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이 작품에 임하면서 신경쓴 부분을 얘기하기도 했다. 뮤지컬 속에서 피터를 사랑했던 제이슨, 그리고 그를 사랑한 여학생 아이비 역의 양서윤은 "베드신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정말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록 부담을 덜었다. 사랑에 초점을 많이 두고 연기했고 제이슨이 죽은 뒤에도 성소수자와 이 사회에 관해 고민하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역할을 준비했던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강찬은 "요즘 사회적으로 혐오란 말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전에도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겨왔지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 작품을 이해하고 접할 수록 꺼리고 어렵게 느끼기도 했다. 작품을 올리기까지 과정이 점점 더 이해해가는 과정이었다. 동성애를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피터의 마지막 말처럼 '그저 사랑인 건데'라는 말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정체성에 관한 고민들을 감각적인 넘버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로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18년 2월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오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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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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