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비트코인 선물거래 시작…3분기 GDP 등 지표 '수두룩'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에도 뉴욕 증시는 세제개혁 성공 여부를 주목할 전망이다. 또 세계 주식시장은 통상 크리스마스와 연말 및 연초 연휴에 상승하는 '산타 랠리'를 보인다.
법인세율 인하를 포함한 미국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근 주가 상승을 통해 관련 재료가 일부 반영되었기는 하지만 아직은 상승 동력이 남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사진=블룸버그> |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33% 상승한 2만4651.74포인트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높은 2675.81포인트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1% 오른 6936.58포인트에 마쳤다.
앞서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는 내년부터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1%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9.6%에서 37%로 내리는 세제법안 최종안을 도출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표결에 나서 연내 세제법안 처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실효세율이 높은 통신·금융·산업재·소비재 업종은 지난달 세제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한 이후로 S&P500 지수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반면 평균 실효세율이 20%가 안되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에너지 섹터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세제개혁안은 해외 유보금에 대한 감세를 포함하고 있다. 해외 보유 현금이 많은 기업들에 감세 혜택을 줘서 이들 기업이 해외 유보금을 미국으로 송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해외 보유 현금이 많은 기업들은 감세로 늘어난 현금을 배당 등 주주환원에 쓰라는 주주들의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세제개혁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뉴욕 증시는 세제개편안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해 왔다. 반면 신흥국 증시, 특히 중국·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이미 뉴욕 증시에 반영된 재료라고 지적했다. 즉 세제개편안이 실제 의회를 통과한다면 증시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톨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세제개편 전망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며 "세제개편안이 통과돼도 시장은 '뉴스에 팔자'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UBS의 케이스 파커 전략가는 내년에 주가가 7%~9%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 세제개혁 호재는 기업의 주당 순익 증가 전망의 40% 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 밖에 이번 주에는 미국 3분기 개인소득 및 지출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신규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변동성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18일에는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공개된다.
19일에는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건수가 발표되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0일에는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11월 기존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21일에는 3분기 GDP와 3분기 기업이익,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11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 10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22일에는 11월 내구재수주와 11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11월 신규주택판매, 12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가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