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 허용 베이징 현지 여행사 한국행 비자 거부당해
"당분간 비자 발급 어려울듯".."이전에도 까다로운 적 있어"
[뉴스핌=전지현 기자] 기대를 모았던 중국 단체관광객 복귀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명동 거리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베이징 현지 여행사들은 전날 베이징 여유국으로부터 한국행 비자 승인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행 비자는 오는 22일 출발하는 단체여행객들이 신청한 것으로, 승인이 거부됨에 따라 여행일정이 중단됐다.
하나투어 관계자 역시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구두로 (비자 발급 중단)통를 받았다"며 "당분간 비자 발급이 어려운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 3월 한국행 단체관광객 모집 및 비자발급을 중단했던 중국 정부는 8개월 뒤인 지난달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개 모집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비자발급 중단 소식에 여행업계는 실망하는 모습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리커창 총리가 '사드보복 완화'를 시사하는 등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과 춘절 성수기를 맞아 내년 초 중국전역의 단체 비자발급 제한 조치도 풀리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며 "그간 지나친 낙관론을 펼친 것이었을 수도 있어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통보가 아닌만큼 속단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도 중국은 한중 관계상 작은 외교적 마찰이라도 있을 때마다 여행 대행 업체들의 비자 발급을 까다롭고 번거롭게 한 바 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개인 혹은 사설기관을 통해 비자를 받거나 상용비자를 갖고 있는 관광객들은 여전히 방문을 허용하고, 여행사를 통한 비자 발급 대행에 대해서만 제한한 것일 수도 있다"며 "과정만 까다롭게 만든 경우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아니다. 떠도는 소문이라는 일부 중국 현지 여행사들도 있다"며 "상황을 더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