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일본 젊은층이 주식투자 시작했다"… '세대 교체' 활발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11:32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1:32

11월 개인 매수 16.3조엔… 4년 최대
"기성 세대 빠지고, 젊은층 들어오고"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30년 동안 개인 투자자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일본 주식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91년 거품 붕괴 이후 증시에 비관 일색이던 기성세대가 시장을 떠나고 젊은층이 주식 투자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일본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규모는 16조30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1년 전보다는 40% 늘어난 수치다.

◆ 버블 붕괴 후 27년 지난 일본 증시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이처럼 개인들의 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부분적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8세의 한 일본 회사원은 "투자가 무엇인지 경험하고 싶다"며 지난 10월말 증권사를 통해 1만 엔을 투자해 현재 닌텐도와 소니 그리고 4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 증시는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다시피 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7.1%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의 비중은 30.1%로 약 2배 많았다.

그나마 있던 개인 투자자 중 상당수이던 기성 세대가 증시에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한 까닭이다. 이들 대부분은 27년전 버블 붕괴를 경험했던 세대로, 이들 사이에선 주식은 '투자'보다 '투기'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71세의 한 도쿄 시민은 "더 이상 투자 손실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보유했던 주식이 매수 가격 위로 회복하자 바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 주식 투자의 세대 교체, 적립식 장기 자산형성 움직임

아직까지 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 뺀 기준으로 봤을 때 개인들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초부터 11월까지 개인투자자는 5조1000억엔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수 규모는 119조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보유 주식을 처분하려는 노년층과 주식을 사기 시작하는 젊은층 간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증시의 버블이 붕괴한지 27년이 지났다. 보통 25년의 기간을 '1세대'라고 하면 최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가 26년 최고치를 회복하기까지는 약 1세대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일본거래소그룹의 키요타 아키라 최고경영자(CEO)는 "증시 폭락으로 자산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가 아무는 데는 1세대, 25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1929년 대공황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폭락한 뒤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25년이 걸렸다.

신문은 일본 상장기업 순이익이 회계연도 3분기에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이것이 일본 주가 상승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기업 실적이 세계 경기에 민감해서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현역 세대는 주가의 단기 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신탁에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