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아차 스팅어 “벤츠·BMW 할인공세에 당했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2일 11:17

최종수정 : 2017년12월22일 11:17

3시리즈·C클래스 500만~1000만원 할인, 스팅어 가격 같아져
김창식 부사장 “브랜드 가치 위해 가격 대응 하지 않는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스팅어’의 판매 둔화 이유로 고급 수입자동차의 ‘할인공세’ 를 지목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독무대인 고급 스포츠세단 시장에 진입하자 강력한 ‘가격방어’에 당했다는 것. 기아차는 스팅어를 통해 선보인 ‘E’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위해 가격할인 맞대응은 피하기로 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스팅어는 월 판매 목표(1000대)의 70% 수준으로 넉 달 연속 떨어졌다. 8월에서 11월까지 월판매수량이 700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1000대를 넘은 것은 6월(1290대)과 7월(1031대) 두 달 뿐이다.

스팅어의 판매 둔화 원인에 대해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최근 뉴스핌과 만나 “경쟁 수입차들이 할인공세를 펼치면서 스팅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지 (제네시스 G70)의 영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팅어가 진입한 4000만~5000만원대 스포츠세단 시장은 독일3사의 무대다. 브랜드 밸류와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 벤츠, BMW, 아우디 등 '그들만의 리그'다.

기아차 스팅어가 이들 구도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독일 3사는 즉시  반격에 나섰다. 막강한 판매망과 가격대비 성능비에서 앞선 기아차를 견제해야 했다. 그래서 꺼내든 것이 3시리즈나 C클래스를 500만~1000만원씩 할인해 스팅어의 가격대로 맞춘 것. 할인하지 않는다는 벤츠도 이 대열에 동참할 정도로 반격은 매서웠다.

BMW 330i M스포츠 패키지(신차가 5590만원)는 1000만원 가까운 할인으로 4000만원 중반, 벤츠 C클래스는 500만원 할인해줘 5000만원 초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스팅어 2.0T와 3.3T의 풀옵션 가격(4000만~5000만원)과 비슷하다.

일각에서는 스팅어의 판매 부진은 동급 차량인 제네시스 G70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같은 엔진과 뼈대를 사용하면서 고객들이 분산됐다는 이야기다. 지난 9월 20일 출시된 제네시스 G70은 10월 판매량은 958대를 기록했고, 11월 판매량은 1591대까지 솟구쳤다. 또한 상품성 면에서도 준중형도 준대형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션으로 주력 타깃층인 30~40대의 구매를 꺼리게 만들었다고도 본다.

하지만 기아차는 스팅어의 판매 부진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많이 팔기 위한 모델이 아니라 기아차의 브랜드가치를 한 단계 올려줄 개척차(車)라는 이유에서다. 처음으로 3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의 스포츠세단을 5000만원대에 내놨고, 엠블럼도 ‘KIA’가 아닌 고급브랜드로 키우려는 ‘E’를 달았다.

김창식 부사장은 “스팅어는 고급차시장에 진입한 차량으로 브랜드 가치를 위해서 가격할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