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발렌타인 데이' 세 남녀의 사랑, 그 과거와 현재와 미래…"시적인 통속극"(종합)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7:57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7:57

[뉴스핌=황수정 기자] 사랑을 파헤치는 연극 '발렌타인 데이'가 공연 중이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발렌타인 데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전막 시연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연출 김종원, 배우 정재은, 이명행, 이봉련이 참석했다.

'발렌타인 데이'는 러시아 작가 이반 븨릐파예프(Ivan Vyrypaev)가 2009년 발표한 작품으로,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 발렌티나와 까쨔가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 발렌틴에 대해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 주로 공연되어 온 러시아 연극이 19세기에서 20세기에 활동한 체홉, 푸시킨, 고골리 등 작가의 작품에 편중돼 있는 가운데, 동시대 극작가의 작품을 공연함으로서 의미가 있다.

김종원 연출은 "러시아에서 많은 고전 작가들의 작품을 공부했다. 한국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극 활동을 하는데 왜 한국에선 러시아 고전만 하나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지금 알려진 체홉, 톨스토이 등이 한국에 소개된 게 거의 100여 년 전이다. 그당시 체홉도 동시대 인물이었을 거다. 작지만 나도 그런 의미있는 작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출은 "극중 발렌티나의 사랑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과거 속에 살고 있는, 그 현재가 곧 바고 미래가 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러시아에서는 다양한 연출가에 의해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굉장히 정치적인 스타일로 풀고 있더라. 그러나 우리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과거에 집착하고, 현실 속에서 싸우고 갈등하고, 생을 마감하거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떠나는 모습 등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발렌티나' 역은 배우 정재은이 맡는다. '발렌티나'는 발렌틴을 사랑하지만 부모의 반대, 까쨔의 계략으로 발렌틴과 헤어지는 인물로, 15년만에 만나 사랑하고, 그가 죽은 후에도 사랑하는 캐릭터다.

정재은은 "작품이 '발렌티나'의 기억 속에서 모든 것들이 일어나는 현상이라 공연 두 시간을 모두 제 호흡으로 끌고가야 한다. 굉장한 내면의 에너지가 필요해서 힘들었다"면서 "40년동안 어떤 사람을 절대적으로 사랑하면서 살아온 여자의 기억, 감정들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라면 어떨지, 철저히 내 안으로부터 출발해서 극단적인 감정까지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발렌틴' 역은 배우 이명행이 연기한다. 그는 발렌티나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소식에 좌절하고 까쨔와 결혼하는 인물이다. '까쨔'는 발렌틴을 사랑해서 거짓 전보로 그를 차지하는 캐릭터로, 배우 이봉련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명행은 "대본 작업을 하면서 '이 작품은 시적인 통속극'이라고 얘기했다. 줄거리만 따지면 단순하고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지만, 각자 함의하고 있는 것들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제일 힘들었다. 작품 속에서 '발렌틴'이 남성성의 표상으로 생각해, 구체적으로 무대에 서있는 인물로 끌어내리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 또 격한 감정에서 구체적인 액션을 하는게 어려운데, 이 작품에서 물건을 부수고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지점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봉련은 "'까쨔'는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이럴 수도 있구나'란 생각으로 접근했다.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무대 위에서 할 것도 많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게 많아서 평소와 다른 차원의 집중도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발렌타인 데이'는 오는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의전당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