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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 여름 동물원' 임진웅·최성욱 "마치 콘서트 같은 뮤지컬,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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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임진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임진웅과 최성욱이 세 번째 시즌에서 역시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 중이다. 이미 보컬 실력으로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두 사람. 더욱이 올라이브 밴드 연주를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창기 역의 임진웅, 준열 역의 최성욱을 만났다. 두 사람은 그 친구 역의 최승열, 홍경민, 조복래와 함께 매회 '레전드 라이브' 무대를 꾸미고 있다. 그룹 동물원의 청춘이 담긴 이야기를 무대에 펼쳐내는 만큼 '추억의 힘'에 집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뮤지컬의 가장 큰 메리트는 100% 라이브로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연주까지 도맡아 하는 게 아닐까 해요. 현장감이 완전 다르게 느껴지거든요."(최성욱)

"故김광석 선배를 기리고 그 분을 추모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죠. 예전에 묵혀놨던 책을 펼쳤을 때 꽂혀있는 책갈피나 사진 한 장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추억하고 기리는 게 아니라 지금의 보통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잊고 사는 것들을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었음 해요. '힘들었지 네 맘 다 알아'라는 대사처럼 모두에게 위로를 주고 싶어요."(임진웅)

두 사람이 여러 차례 강조하는 것처럼, 100% 올밴드 라이브를 선보인다. '그 여름 동물원'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지만 매회 공연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임진웅은 "배우들이 많은 걸 해야 해서 힘들기도 한데 그래서 오는 보람과 배우로서 카타르시스가 배가된다. 연주하면서 느껴지는 짜릿함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임진웅(왼쪽), 최성욱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진웅 형님도 밴드를 했던 경험이 있으시고 저도 밴드를 하고 있어요. 다른 뮤지컬도 많이 해봤지만 음악적 요소가 굉장히 빛나는 것 같아서 다른 작품보다 재밌어요. 저는 베이스는 처음 쳐봤거든요. 그래도 기타를 쳐본 사람은 베이스는 금방 한다고 해주셔서 겁은 났지만 해낼 수 있었죠. 그래서 저를 캐스팅하신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악기를 경험하는 것도 음악적인 면에서 저한테 이득이라고 느껴요."(최성욱)

"연습 기간은 초연 땐 상당히 오래 연습했다. 다들 처음이었고 노래는 익숙하지만 송 폼에 맞게 맞추는 과정이 필요했죠. 1주일에 두세번씩 모여서 음악감독님과 연습했었죠. 초연때 100이었다면 60, 30이렇게 시즌마다 시간이 줄었어요. 기본적으로 완성돼 있는 음원이 있으니까요. 이젠 거의 행사 뛰어도 될 것 같아요."(임진웅)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 여름 동물원'. 최성욱과 임진웅은 "故김광석 선배보다 동물원이란 그룹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이번 시즌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대극장으로 옮겨오면서 앙상블과 캐스트가 추가된 점 역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다.

"사실 동물원 얘긴데 김광석 선배한테 포커스가 많이 가있는 것 같아서 동물원을 더 많이 끄집어냈어요. 더 중심축을 이동하려 노력했죠. 이번에 창기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제목이랑 잘 알맞게 맞춰진 것 같아요. 완벽할 수는 없는 거라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있긴 있죠."(최성욱)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최성욱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가장 다른 점은 여자 앙상블이 더 추가돼서 극중 인물이 늘었으니 극이 더 풍성해졌죠. 처음부터 창기의 시선에서 젊은 날을 회상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구조라서 창기와 동물원이 더 부각되게 하셨대요. 아쉬운 점은 창기가 마지막에 그 친구의 기타를 안고 '내가 필요한 거야'를 솔로곡으로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빠졌어요. 런타임 때문이란 말은 비겁한 변명이 아닌가 싶어요. 하하."(임진웅)

사실은 '그 여름 동물원'이 마냥 '그 시절'과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보니, 스토리 자체의 힘은 부족하단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관계도 별다른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배우들 입장에서 갈즈이 느껴지지는 않을까. 또 더블, 트리플 캐스팅으로 만나는 상대와 호흡이 달라지니, 그에 관한 얘기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무대에서 연주도 해야 하고, 이것 저것 많이 하기 때문에 연기로 갈증을 느끼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세 번째쯤 공연하니까 매너리즘에 주의하고 있거든요. 익숙한 것은 위험하니까요. 또 새로운 페어가 왔을 때 똑같은 노래, 대사를 해도 굉장히 느낌이 달라요. 그게 저를 계속 깨어있게 하죠."(임진웅)

"원캐스트를 하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오히려 지치지 않아서 더블 캐스트를 좋아하죠.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캐스트별로 합이 계속 달라져서 호흡이 딱 맞는 건 아무래도 원캐스트가 낫겠죠. 진웅 선배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합주도 무대도 즐기는 느낌이고 쇼맨십도 뛰어나신 편이죠. 그리고 기타를 제일 잘치시는 것 같아요."(최성욱)

"뮤지컬 배우의 첫 덕목이 노래일텐데 뮤지컬스럽게 부르는 분들이 요즘은 많아요. 우리나라도 전형적인 목소리 톤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근데 성욱이는 밴드도 했고 아이돌 출신이어서 색깔이 확고해요. 록적인 느낌도 있지만 노래를 너무나 잘 부르니 좋아요."(임진웅)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임진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과거, 추억, 향수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들은 아무래도 중년 관객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이 '그 여름 동물원'에 호감을 가질 만한 점이 있을까. 두 사람은 또 역시나, '올라이브 밴드 연주'와 '아이돌 출신 멤버'를 언급하며 웃었다.

"우리 뮤지컬엔 틴탑 출신 엘조도 있고 아이돌 출신 최성욱도 있어요. 근데 얘들이 아이돌처럼 활동을 안해요. 맨날 트레이닝복 입고 돌아다니고요. 아주 편안한 상태의 아이돌이 동물원 노래를 부르는 걸 볼 수 있습니다."(임진웅)

"아무래도 라이브로 밴드 음악을 느낄 수 있고 콘서트 같은 뮤지컬이 아닌가 해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가 확실히 될 거라 봐요. 젊은 층도 선호할 수 있는 특징이 될 거고요. 요즘엔 드라마나 광고에서도 이 곡들이 많이 나와서 오시면 익숙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최성욱)

삼연째 창기 역을 해온 임진웅과 두 번 연속 준열 역으로 무대에 오른 최성욱. 그 친구나 다른 역할 역시 매력적이기에 욕심이 날 법도 한 일이었다. 의외로 두 사람은 자신의 역할에 100% 만족한다는 답을 내놨다. 임진웅은 특히 故김광석 역과 관련한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었다.

"저는 준열 역이 좋아요. 사실 술을 좋아해서 무대에서 노래를 많이 부르려면 목 관리를 해야 하니까 부담이 돼요.(웃음) 베이스도 처음 해봤는데 재밌고요. 메인으로 노래하지 않고 코러스로 노래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었고, 지금도 만족하죠."(최성욱)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최성욱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초연 끝나고 조심스레 그 친구 역에 관한 얘기가 잠깐 있었어요. 그 친구 섭외가 잘 안됐었던 시절이었죠. 그치만 전 처음부터 했던 거니까 그냥 김창기를 고수했어요. 초연때는 승열이가 김광석과 정말 목소리가 비슷하기도 했고요. 나는 김광석을 흉내내거나 만들어야 했지만 더 편안하게 하니까요. 다른 작품으로 김광석 역이 들어온다면 하겠지만 '그여름 동물원'에서는 창기 역에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임진웅)

뮤지컬 배우로 오래 갈고 닦아온 임진웅에 비해,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인 최성욱은 특히나 밴드 뮤지컬에 애정을 드러냈다. 명곡들로 이뤄진 넘버, 훌륭한 올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하는 '고퀄'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두 사람은 이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에 단지 따뜻한 메시지 하나를 남기길 바라고 있었다.

"뮤지컬 하면서 올해 '마이선셋'이라는 밴드를 시작했어요. 아직 음원만 5곡 정도 발매했는데 곧 공연도 할 생각이에요. 음악도 뮤지컬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밴드 뮤지컬 다 정복하는 게 작지만 큰 꿈이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역을 30대 안에 꼭 해보고 싶어요.(웃음) 우리 뮤지컬이 젊은 친구들에게는 서로 관계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지금이 행복한 거라는 걸 깨닫게 해주길 바라요. 나이 드신 분들은 예전에 비해 삭막해진 시대지만, 우리 공연에서 그때의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해요.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 받으시길 바라죠."(최성욱)

"'그 여름 동물원' 포스터에 나오는 카피처럼 '우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음 해요. 가족끼리도 관계가 불편할 수 있잖아요. 가깝게는 친한 사람들, 연락 끊긴 사람들 실수한 사람, 용서 구해야 하는 사람들 해줄 사람들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사실 지금은 모든 사람이 힘드니까요. 또 제가 40대 아빠다보니 이 땅에 사는 가장들이 힘을 냈으면 하기도 해요. 요즘은 작품마다 어떤 연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많이 없어요. 진정성 있고 진실성 있는 연기를 모토로 삼기보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그래야 보는 분들도 행복하실 거라고 생각해요."(임진웅)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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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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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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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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