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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헬멧' 손지윤 "영화 '1987' 단관 후 먹먹…용기있는 여성들도 회자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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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헬멧-룸스 Vol.1'의 배우 손지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배우 손지윤이 영화 '1987' 단체 관람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손지윤이 "최근 연극 '더 헬멧' 팀이 단체로 영화 '1987'을 관람했다"며 "먹먹해서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지윤은 현재 연극 'The Helmet-Room's Vol.1'(이하 '더 헬멧')에 출연 중이다. '더 헬멧'(연출 김태형, 작가 지이선)은 '하얀 헬멧'을 공통 소재로 서울과 알레포, 다시 빅 룸과 스몰 룸으로 나뉘어 4개의 대본으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특히 '룸 서울'은 1987년과 1991년을 다루며 민주항쟁과 그를 쫓던 사복경찰 백골단의 이야기를 담는다. 손지윤은 당시 시위를 벌이던 학생으로 등장해 백골단에 쫓기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손지윤은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이 기쁘고,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할 수 있으니까, 미묘한 감정과 먹먹한 기분에 영화를 보고 오히려 눈물도 안 나더라.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와 연극, 두 작품이 비슷한 지점이 많더라. 이제라도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서 너무 다행인 것 같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그분들의 희생 때문이란 것, 감사하다"며 "영화를 보고 난 후 동료 배우들이 '에너지로 공연장을 박살내자'란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손지윤은 영화 '1987'에서 여성 캐릭터가 적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많이 회자되지는 않지만 용기 있는 여성들이 치열하고 격렬한 싸움을 통해서 지금을 만들어냈다. 여성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더 헬멧'은 오는 3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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