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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구중궁궐 속에 파묻히는 '임종석 UAE 특사 의혹'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7:07

최종수정 : 2018년04월12일 17:33

칼둔 청장 방한 불구, 의혹 관련 언급 없어
임종석·칼둔 면담, 양국관계 발전 합의 발표 뿐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른바 '임종석 의혹'에 대처하는 청와대의 자세가 점입가경이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임 실장과의 만남에서조차 그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은 9일 칼둔 청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면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양국은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온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실질협력을 보다 포괄·전면적으로 심화 및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이형석 기자 leehs@

다만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 기대를 모았던 것은 이것이 아니다. 임 실장의 UAE 특사 의혹이 과연 풀릴지 여부였다.

청와대는 그간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칼둔 청장이 방한하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단언해 왔다.

그런데 청와대는 이날 의혹의 당사자인 임 실장이 칼둔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까지 양국 간 관계 발전 합의라는 두루뭉실한 결과물을 내놓으며 의혹 해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외면했다.

박 대변인은 임 실장과 칼둔 청장 간의 논의 과정 중 기존에 맺었던 양해각서나 협정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지 묻자 "그 문제는 잠시 후 칼둔 특사와 문재인 대통령 간 예방이 이뤄질 예정이니 그 과정을 거치고 정확히 다시 말하는 게 맞다"며 답을 미뤘다.

이로 미뤄 짐작하건대, 칼둔 청장의 문 대통령 예방에서도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이 풀리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10일 임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갑작스레 UAE를 방문한 이후 한 달여간 꾸준히 제기되는 의혹에 청와대 측은 '파병부대 위문'에서 '이전 정부 때 소원해진 양국 관계 복원'으로, 다시 '문 대통령 친서 전달'로 방문 이유를 바꿔가며 논란을 무마하는 데만 골몰했다. 그런 청와대가 이날 문 대통령과 칼둔 청장 간 예방 차원의 만남에서 그 같은 민감한 얘기를 꺼낼 리 만무하다.

이 같은 상황은 이날 오전 청와대 측의 일정 브리핑에서 어느정도 예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임 실장이 오늘 칼둔 청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며 "회동이 끝난 후 그 결과를 담은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수만 가지 의혹은 말 그대로 의혹이지 않나"며 "청와대가 할 수 있는 말은 돈독했던 양국 우호관계가 지난정부 중후반기부터 약화됐고, 그 느슨해진 관계를 복원할 필요가 있어서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다. 임 실장 방문이 양국 파트너십 복원에 단초가 됐다고 자평한 바 있고, 앞으로 양국 간 우호 증진이 어떻게 강화되는지는 공식적인 외교 일정을 통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의혹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커지기 마련이다. 청와대가 과연 그 의혹의 꼬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우려스럽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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