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장에서]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중소기업인의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사업 전망 우울, 정부 지원책 '아직 실감 못해'"

[뉴스핌=전지현 기자] "아직 (최저임금 인상) 체감도가 높진 않아요. 한 두 번 월급을 지급해 본 뒤에야 알까. 하지만 올해 전망이 좋지만은 않을 것이란 건 확실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중소기업중앙회>

10일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 기업 대표는 고개를 저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700여명이 모이는 중기업계 연중 최대 행사에서 올해 화두는 역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변화되는 경영환경을 혁신성장으로 타개할 것과 고충을 인지한다는 정부측 생각을 인사말을 통해 주고 받았다. 두 인사가 변화되는 노동환경을 '연착륙'시키자는 공통된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 속 중소기업인들은 여전히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정부의 노동 정책으로 '이중고'에 시달릴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서울권보다 지방으로 갈수록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며 "지방 세무사무소를 통해 알아보면 폐업을 신고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알아보시라"며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중기 '근심' vs. 정부 '어쩔 수 없는 선택'... 최저임금 '동상이몽' 

큰 행사에 초대돼 온 만큼 현재 정책 실행에 따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84.3으로 전월대비 4.8p 하락한 8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조사대상 중 47.3%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 중 하나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시간당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중소기업이 올해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지난해보다 15조2000여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기업이 실제 지급하는 임금 중 상여금, 숙박비, 근속수당, 가족수당 등 대다수 수당이 인정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실제 기업이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도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는 모순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3조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배정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 고용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특히 뿌리산업에서는 인력기근을 겪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할 사람도 없는데 돈을 준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이란 게 중소기업인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이를 염두한 듯 이 총리는 이날 ▲10조원을 목표하는 혁신모험펀드 조성으로 도전적 창업 지원 ▲지난해 정부가 8600억원 출연한 모태펀드 시중 지원 ▲재기지원펀드 ▲연대보증제도 전면 폐지 ▲중소기업 2만개 스마트공장 전환 ▲신용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등의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 지원과 사회보험료 지원 등 정책을 세밀하게 시행할 것도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등과 같은 노동현안에 대해선 "근로자들의 저임금과 과로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것, 소득격차의 지나친 확대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정부가 추진할 수 밖에 없는 과제임 강조했다.

박 회장 역시 "‘중소기업이 혁신성장’하도록 대기업에 편중된 정책금융이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되도록 하고 현장 중심으로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해 개선하며 내수기업이 해외판로를 확대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면, 그간 성장에 발목잡았던 각종 규제를 풀어 중기업계가 성장할 발판만이라도 마련해 인력난과 비용 부담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업계 한 관계자는 "한 끼 식사 비용까지 상승하니, 수당에 포함되는 각종 식대가격까지 올려줘야 할 판"이라며 "정부 재정지원이 얼마나 경영환경에 도움을 줄지 현재로선 체감하기 어렵다.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으나, 올해 기업들이 펼쳐나갈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