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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우영 "아직 아이돌이니까 다양한 음악 하려고요"

기사입력 : 2018년01월20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01월22일 16:25

[뉴스핌=이지은 기자] “한 가지 색깔에 국한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이정도 연차가 쌓였으니 ‘이런 음악을 해야 돼’라는 생각을 안 하려고요. 왜냐하면 전 아직 아이돌이니까요.”

2008년 2PM으로 데뷔해 이제 10년이 지났다. 5년 6개월 만에 솔로 미니앨범 ‘헤어질 때’로 돌아온 우영(29)은 무대 위에서 아크로바틱을 하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했던 그룹 시절과 조금은 다르다.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울 만큼, 아티스트로서 성장했다.

“일본에서 활동을 오래 했어요. 2PM 콘서트도 있었고, 개인 솔로 활동도 일본에서 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앨범 발매 시기가 조금 늦어졌어요. 음악을 직접 창작해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봤을 대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을 해야 진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앨범에서는 무대 위에서 멋있는 퍼포먼스보다, 가사와 멜로디에 집중을 했어요. 공부를 많이 하게 된 앨범이에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뚝’은 일차원적으로 우영의 눈물이 담겨 있다. 단순히 보자면 눈물을 그치자는 것이고,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다른 사랑이 생긴 여자에게 의미 없는 거짓 눈물은 그만 하라는 내용의 곡이다.

“이 노래는 일차원적인 제 눈물이에요. 눈물을 그치자는 내용이죠. 이별을 앞두고 있는 남녀를 두고 봤을 때, 여자에게 다른 사랑이 생긴 거예요. 이별을 빨리 끝내기 위해 우는 사람에게 ‘진짜 아픈 건 나다. 떠나도 되니까 그만 울어’라는 뜻이에요. 이 곡이 입체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건 모두 (박)진영이 형 덕분이에요. 처음에 가사를 보여드렸을 때 2절 가사 빼고 다 바꾸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지금의 곡이 탄생한 거고요.”

예상외로, 타이틀곡은 이전 앨범 타이틀곡인 ‘섹시 레이디(Sexy Lady)’와 같은 댄스곡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우영은 “일단은 노래에 집중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팬 분들도 제가 춤추는 걸 기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물론 춤추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일단은 노래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앨범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 위에서는 마음껏 춤추고 노래하려고요.”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됐다. 우영은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만큼,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를 모두 담아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다채롭게 섞여 있다.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다 담았어요. 앨범을 들어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웃음). 타이틀명이 ‘헤어질 때’인데, 제가 그동안 어떤 상황과 혹은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했어요. 그 부분에 대한 잔여물, 산물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냥 제가 뱉어낸 외침인 것 같네요. 노래마다 장르가 다 달라요. 특히 5번 트랙 ‘얘들아’는 제 욕심이 담긴 노래에요. 약간 싸이 형이 생각날 수도 있고요, 들으시면 기가 막힐 거예요. 하하.”

우영은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했다. 데뷔 전에는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고, 데뷔를 하다 보니 연예인이라는 일에 사춘기가 왔다고. 공백기동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지만, 우영을 붙잡은 것은 10년 동안 함께 한 2PM이다.

“어느 순간 연예인이라는 일에 사춘기가 오더라고요. 솔직히 얘기 드리자면, 사실 다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만두지 못한 이유는 바로 2PM 멤버들 때문이었어요. 이 사람들을 두고 갈 수가 없더라고요. 배신할 수가 없었죠. 2PM은 저에게 너무 큰 사람들이고, 같이 해나가고 싶어요. 전 2PM에 끝까지 남아 있을 거예요(웃음).”

사춘기를 겪고 난 뒤여서 일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서일까. 이번 앨범에서는 지난 앨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유가 느껴진다.

“최근에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지냈어요. 문득 이렇게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싶더라고요. 하루는 밤을 새고 집에 가는데 ‘부산에서 20년을 살았던 내가, 서울로 올라와 2PM으로 엄청난 부와 인기를 얻고 화려한 삶을 살았는데, 내 음악을 하기까지 10년이 걸렸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허무할 수도 있는데 엄청 뿌듯하더라고요(웃음). 제 노래를 하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걸 느껴요. 이제 시작인 것 같고요. 또 음원성적인 부분도 기대해볼 수는 있지만 기대는 안하려고 해요. 노래에 대한 반응과 음원 성적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확실히 두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성숙해졌다. 힘들면 쉬어갈 수도 있는 법을 배웠고,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것도 알게 됐다. 우영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냥 성적을 떠나서 좋은 연예인으로 남고 싶어요. 또 그냥 ‘아이돌’로 남고 싶고요. 이번 앨범도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요. 연예인으로서, 아이돌로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많은 대중 분들에게도 제가 그저 ‘아이돌 2PM’ ‘아이돌 우영’이 됐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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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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