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 1~2명 조작 가능성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17일 14:05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43

마르커스·윌리, 의심스러운 트레이더로 지목
마르커스, 4대 거래소 거래량 12%…윌리 6% 차지
비트코인 시장이 작아서 가격 조작에 취약

[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이 1~2명의 큰손 때문에 벌어진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닐 갠달과 미국 툴사대학의 JT 햄릭 등은 '화폐금융저널(Journal of Monetary Economics)'에 실린 '비트코인 생태계에서의 가격조작'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해당 논문은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을 앞두고 벌어졌던 비트코인 가격 급변동에 주목했다. 2013년 말 마운트곡스는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해킹으로 수천개 비트코인이 도난되면서 2014년 4월 파산했다.

논문은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60만비트코인이 증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두달 만에 15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는 등 의심스러운 거래 행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데이터 추적 과정에서 마르커스(Markus)라는 트레이더가 데이터를 중복으로 입력한 것이 발견됐다. 그리고 한 사용자 집단은 다른 사용자 집단과 다른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용자 집단은 거래할 때마다 '??'를 입력했다. 일반적인 경우 공백 혹은 '!!'를 입력하는 것과 두드러진 차이점이었다.

또한 마르커스는 거래 수수료를 한 번도 내지 않았고 비트코인 가격도 마구잡이로 지불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논문은 전했다.

이 밖에 윌리(Willy)라는 의심스러운 트레이더도 있었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윌리는 마르커스와 달리 하나의 아이디(ID)를 가진 게 아니라 49개 독립적인 계정의 한 집단(collection)이었다. 각 계정에서는 25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순차적으로 사들였고 한 번 산 비트코인은 절대 되팔지 않았다.

2013년 9월 27일 윌리의 계정이 처음 활성화된 지 7시간 25분이 지나자 마르커스의 계정은 영구히 비활성화됐다. 논문 저자들은 11월 30일까지 윌리를 계속 추적했는데 각 계정이 정확히 250만달러 어치를 매수한 후 비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윌리는 평균 4962비트코인을 매수했는데, 이는 마운트곡스 하루 거래량의 18%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4개의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마르커스는 총거래량의 12%를 차지했고 윌리는 6%를 차지했다. 해당 거래소는 마운트곡스, 비트스탬프, 비트피넥스, BTC-e다. 즉 윌리와 마르커스가 비트코인 사재기를 통해 가격을 조작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논문은 비트코인이 다른 금융시장과 달리 시장이 유동성이 매우 작고 트레이더들도 한정적이어서 이 같은 가격 조작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커졌지만, 여전히 가격 조작에 취약하는 분석이다.

논문 저자들은 2013년 이후 암호화폐는 80개 수준에서 현재 843개로 급증했으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시장 규모가 작고 가격 조작도 쉽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비트코인 생태계에서의 가격조작' 보고서>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