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기자간담회 열고 통합 선언 후 개혁 신당 비전 밝혀
[뉴스핌=조현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통합 이후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당대 당 추가 통합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양 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8일 공동 선언 이후 향후 통합 비전과 운영 원칙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통해 양 당 통합을 의결하고 바른정당 역시 국민의당의 전당대회 직후 당원 대표자 대회를 통해 통합을 의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두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에서 통합 반대파가 주장하는 향후 한국당과의 2단계 통합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우리가 통합을 하려는 이유는 더 크고 강력한 중도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당 또는 민주당과는 절대로 합칠 일이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
유 대표도 "한국당과 2단계 통합을 할 생각이라면 바른정당이 두 차례의 탈당 사태를 거치면서 아예 한국당으로 옮겨가지, 왜 남아서 고생을 하고 있겠는가"라며 "향후 한국당이나 민주당과의 당대 당 통합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넘어 온다면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대표는 "한국당에서 어쩔 수 없이 당적을 유지하고 정치적으로 연명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 통합 신당의 뜻에 찬성해 오시겠다는 분들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통합 신당이 제대로 정착해서 뿌리를 내리면 합류하실 분들이 반드시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통합 신당의 당명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의 이름도 국민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결정했다"며 "이번에도 통합 개혁 신당의 뜻과 가치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제안을 받아 결정은 양 당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개혁 신당의 리더십에 대해선 두 대표 모두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최근 신당 대표는 유승민,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안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신당 리더십은 양 당이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신당 출범하면 첫 달부터 세 달까지가 결정적인 '골든타임'"이라며 "지도부 가지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안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