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인문차이나] 맛보다 재미로 먹는 중국 설 음식, 설날 중국인 떡국 대신 이걸 먹는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10:38

최종수정 : 2018년01월25일 07:33

물만두 교자 탕위안 나눠 먹으며 건강 풍요 기원
세태 변화로 호텔 전문음식점서 녠예판 즐겨

[뉴스핌=강소영 기자] 400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春節 음력설)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이다. 설날에 떡국을 비롯해 다양한 차례음식을 먹는 우리처럼 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도 각 지역마다 여러 가지 춘제 음식이 있다. 북방 지역에서 유래한 교자만두, 남방 지역에서 즐겨먹는 떡과 탕위안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 명절 음식들은 재료와 모양, 명칭에 따라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통 춘제 음식들은 주로 새해의 소망을 담고 있다. 전통 춘제 음식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중국인들의 문화와 풍습을 살펴본다.

◆ 녠예판(年夜飯)


매년 춘제 때면 도시로 흩어진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며 그동안 쌓인 회포를 푼다. 특히 섣달 그믐달(음력 12월 마지막 날) 다 함께 둥글게 둘러앉아 먹는 녠예판(年夜飯)은 춘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여겨진다. 녠예판 식탁에는 춘제를 대표하는 만두·떡·생선을 비롯해 술과 고기요리, 전통 간식 등 각종 산해진미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그러나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간편한 생활을 추구하면서 최근에는 호텔이나 전문점에서 녠예판을 주문하거나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 교자만두(餃子)


다양한 춘제 음식 중에서도 교자만두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북방 지역에서 특히 많이 먹는 춘제 음식으로 보통 섣달 그믐날 밤에 준비해 새해 1월 1일 0시가 시작되면 먹기 시작한다.
춘제에 교자(餃子 자오쯔)를 먹는 풍습의 의미는 다양하다. 우선 교자의 자(子)와 24시의 첫째 시를 뜻하는 자시(子時)의 발음이 같아 교자만두를 먹으면서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가 있다. 새해 물질적인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교자만두를 먹는다는 해석도 있다. 교자만두의 모양이 중국 전통 화폐와 비슷하고, 송나라 때 화폐의 이름인 자오쯔(交子)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 녠가오(年糕 떡)


우리의 떡에 해당하는 음식을 중국에서는 녠가오 혹은 녠녠가오라고 한다. 찹쌀가루를 기본 재료로 각종 부재료를 첨가해 만드는 떡 ‘녠가오’는 새해의 다양한 새해 소망을 담고 있다. 떡을 만들 때 쓰는 각종 곡물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백색과 황색의 녠가오 색상은 황금과 은자를 상징해 물질적 풍요를 상징한다.
또한 '녠가오'라는 발음이 '나이가 늘어난다(장수)', '해마다 생활 수준이 올라간다(재물)', '직장에서 지위가 향상된다(승진)'라는 다중적 의미를 내포한 중국어 '녠가오(年高)'와 같아 새해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다.

◆ 탕위안(湯圓)


교자만두가 북방의 대표적인 춘제 음식이라면 탕위안(湯圓)은 남방을 대표하는 명절 음식이다. 찹쌀로 빚은 쫀득쫀득한 새알심에 팥, 흑설탕, 견과류 등 소를 넣어 만든 탕위안은 온 가족이 명절에 다 같이 둥글게 모여 앉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장쑤(江蘇)와 저장(浙江) 일대에서는 많은 탕위안 중 하나에 동전을 넣는 풍습이 유행하기도 했다. 동전을 넣은 탕위안을 먹는 사람에게 그해 좋은 운이 따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춘빙(春餅)


춘빙은 얇게 구운 전병 안에 야채와 고기 등을 넣어 싼 음식이다. 원래 베트남 요리인 월남쌈처럼 구운 얇은 전병과 야채, 고기를 접시에 담아 상에 내던 음식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쌈의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춘제부터 입춘 때까지 즐겨먹는 전통 음식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봄을 환영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국수 요리와 생선 요리


긴 국수가 들어간 면 요리도 새해에 즐겨먹는 요리다. 새해에 국수를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는 풍습에서 유래됐다. 춘제 때 생선도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생선을 뜻하는 위(魚)가 '여유가 있다, 남음이 있다'라는 뜻의 위(餘)와 발음이 같아 풍요를 기원하는 음식으로 통한다.
'해마다 남음이 있고 풍성하다'라는 뜻의 관용어 '연연유여(年年有餘)'와 같은 발음을 이용해 새해에는 '연연유어(年年有魚)'라는 문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옛날 생선이 귀한 중국 북방 내륙지역에서는 나무로 생선을 조각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