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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름다워질 수 있다"…김기수, 뷰티책 '예살그살' 출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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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방송의 재미는 그대로, 정보는 더욱 알차게 채웠다. 세상의 모든 ‘똥손’을 ‘금손’으로 만들어주던 김기수의 ‘예살그살’이 책으로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모비딕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예살그살) 출판기념 티타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김기수를 비롯해 옥성아 PD, 곽민지 작가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살그살’은 화장 못하는 일명 ‘똥손’을 위해 유용한 메이크업 팁을 전수하는 프로그램. 지난 2016년 12월21일 첫선을 보인 후 1년 만에 누적 재생수 1억뷰를 돌파하며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폭발적인 관심에 ‘예살그살’은 최근 동명의 책으로 출간됐다.

“제가 개그맨인데 뷰티책을 냈다. 모두 의아할 것”이라고 말문을 연 김기수는 “이건 모두의 합작이다. ‘예살그살’은 1회 때부터 댓글에 있는 궁금증을 피드백하는 형식으로 녹화했다.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래서 전 이 책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거다. 그만큼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예살그살’을 연출한 옥성아 PD 역시 “모바일 프로그램이 책으로 만들어진 사례는 최초”라며 “모바일 타깃은 1824 시청자였다. 이번에 출판하게 된 건 타깃이 확장됐다는 거다. 요리책처럼 꽂아두고 언제든 필요할 때 볼 수 있게끔 했다. 그게 다른 책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예살그살’을 책이라는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게 된 이유, 즉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차별화’를 꼽았다. 옥 PD는 “예쁜 사람이 메이크업하는 콘텐츠는 많다. 모바일 콘텐츠는 피드를 멈추게 해야 한다. 그래서 40대 김기수를 섭외했다. 물론 김기수의 메이크업 노하우와 실력은 알고 있었다. 40대 아저씨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주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책으로 만드는 과정과 관련해서는 곽민지 작가가 운을 뗐다. 곽 작가는 “프로그램 프로세스가 김기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글로 적고 가장 ‘똥손’이 따라 해보는 거다. 김기수의 머리에서 나온 걸 글로 적고 영상으로 만든 거다. 그래서 책 출간할 때는 오히려 손댈 게 없었다. 원래 화장을 글로 가르치던 프로그램이었다”다고 말했다.

이날 티타임에서는 ‘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의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그는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관해 “30년 전 이야기다. 사실 제가 아역 배우 출신이다. 그때 선배 두 분이 분장실에 들어갔다가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오는 걸 봤다. 그 뒤로 계속 그 앞에서 놀았더니 분장사 누나가 선크림을 줬다. 바르고 촬영에 갔고 피부톤이 정리돼서 다들 예뻐졌다더라. 그때부터 그 제품에 어울리는 크림들을 찾아다녔고 코덕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화장품은 여성의 전용물이 맞지만, 화장품을 활용하는 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장하는 법, 화장하는 기술을 계속 터득했다”며 “유튜버를 시작한 건 제가 성형했다는 근황 기사를 보고 나서다. 악플러들이 몰려들었다. 억울했다. 그래서 화장법을 찍어 올렸다. 내심 걱정도 됐다. 그래서 댓글도 안봤는데 의외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후 본격적으로 뷰티크레이터로 활약한 그는 나름의 뷰티 철학도 생겼다고 했다. 바로 누구나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 김기수는 “팬들을 ‘꼬요’라고 부른다. 꼬마 요정의 줄인 말이다. 누구나 부모님, 남자친구한테 이 말을 들었을 거다. 그때를 다시 찾아가자는 의미다. 사회적 편견, 현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때를 잊어버리고 살았을 거”라며 “누구나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브랜드 론칭이다. 김기수는 오는 3월 자신의 이름을 딴 코스메틱 브랜드 ‘KISOO’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기수는 “성분 분석부터 중국 공장 시찰까지 제가 다 했다. 좋은 성분, 가성비 갑으로 만들려고 했다. 준비는 마쳤고 봄부터 출시한다.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 만들었다. 이제 쫙 뿌리기만 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김기수는 “사실 난 컴맹이었다. 전원밖에 못 켰다. 그래서 처음에는 편집 프로그램 배우느라 3일 밤을 새웠다. 나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만든 건 뷰티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예살그살’을 사랑해주는 팬들이다. 제가 늘 말하는 게 있다. 특기나 취미를 버리지 말라고. 저도 30년 동안 버리지 않아서 여기까지 온 거”라며 “난 누구를 따라 하고 싶다기보다 나를 따라오게끔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꾸준히 트랜드를 공부하고 있고 공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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