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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당선키워드...'현직·젊음·소통·IT'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09:46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09:48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제 4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당선
68.1% 압도적 지지 배경은 '현직 프리미엄, 세대교체 트렌드'
풍부한 IT경력과 관료출신 이미지, 유리하게 작용
운용업계 무관심 속 현장분위기에 '표' 쏠림 현상도

[뉴스핌=김지완 우수연 김승현 이광수 기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제4대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회장에 선출됐다.

권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회원사(241개사) 의결권 기준 과반 이상인 94.92%가 투표에 참여해 68.1%의 득표를 얻어 신임 협회장에 뽑혔다.

권 신임 회장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란 예상을 깨고 1차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금투업계 안팎에선 압도적인 지지의 배경으로 ▲현직프리미엄 ▲세대교체 트렌드 ▲정부·금융당국·금융투자업계와의 소통능력 ▲풍부한 IT경력을 꼽았다.

권용원 차기 금투협 회장이 지난 25일 금투센터 기자실에서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무엇보다 그가 압도적 지지를 받은 데에는 '현직' 프리미엄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협회 한 임원은 "권 사장이 중소형 증권사 모임에서 오랜기간 좌장역할을 해왔다"며 "그들과 긴밀하게 현안을 두고 논의해왔고,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업계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물론, 현직 증권사 사장들과의 교류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대형사증권사 고위인사들도 하나같이 "권 사장이 현직에도 10년 넘게 계시면서 업계 현안을 워낙 잘 아신다. 다른 후보자들과는 달리 현역이어서 아무래도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현직 프리미엄을 당선 배경으로 꼽았다.

사회 전반적으로 불어 닥친 '세대교체' 분위기도 한몫했다. 중형 증권사 한 사장은 "세대교체가 되는 분위기 같다"며 "권 사장과 나머지 두분의 연배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 가운데 권 사장 나이가 현재 증권사 사장들보다 적은 편이어서 선거 초반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했지만, 결국 금융투자업계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우선시되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자본시장이 중요함에도 정부 정책에선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젊은 협회장에 대한 기대가 표출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도 60세 이상의 CEO들이 대부분 물러나는 분위기였다"며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무시할 순 없다. 사실상 1명의 YB(Young Boy)와 2명의 OB(Old Boy) 대결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권 차기 회장의 소통 기대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증권사 대표는 "황영기 회장이 검투사였다면 이 분은 노련한 협상가"라며 "조곤조곤 여러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분은 업계의 얘기를 누구보다 잘 들으실 것 같다. 더욱이 문제 해결의 상대가 공무원이어서 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증권사 사장은 "관쪽 인연이 있는 권 사장이 민-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업계 발전에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금투협회장 자리가 업계와 금융당국, 국회 등 여러 분야에서 조율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현업도 잘 알고 인맥도 워낙 좋아 잘 하실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이 여타 후보에 비해 풍부한 IT경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경쟁우위 요소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상당히 파괴적인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어떻게 제도권 금융권에서 흡수할 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데 권 사장이 다른 후보에 비해 풍부한 IT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권 신임 회장은 당선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4차산업 연구개발(R&D)은 리스크가 크고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정부에 강조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 과제는 무시하기에 너무 큰 과제가 됐다. 가상통화를 차치하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투자업계에 실현하는 데는 향후 9~10년이 걸릴 것"이라 밝혔다. 이어 "금융투자협회내 4차산업혁명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결과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토의를 진행하며 현안에 대응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형증권사 임원은 "업계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다우그룹 출신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해왔다.

나머지 두 후보의 협회 분리공약이 운용업계에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도 권 회장 당선의 이유로 거론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어차피 금투업계가 증권사, 그 중에서도 대형사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선거 당일까지도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 분위기를 봐가면서 투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사모 운용사 관계자는 "5명 이내 소수 인력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이번 선거에 관심을 둘만한 여력이 없었다"며 "그래서 잘 아는 분에 투표했다. 떨어지신 분들은 과거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자기시대가 지나간 사람'이란 평가를 받던 사람들"이라 평했다.

한편 권 신임 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들어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여년 공직 생활을 한 관료 출신으로 공직에서 나온 뒤 다우기술 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9년여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우수연 김승현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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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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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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