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로풍찬 유랑극단'이 내달 8일 개막한다.
지난 2012년, 2014년 공연 당시 연일 매진사례를 이뤘던 연극 '로풍찬 유랑극장'(대본 김은성, 연출 부새롬)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돼 다시 한 번 관객을 찾는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모티브로 김은성 작가가 재창작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세르비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원작은 참혹한 전쟁 중에서도 연극을 하기 위해 유랑 길을 떠도는 배우들이 작은 마을에 머물며 그곳 사람들과 겪게 되는 사건을 통해 연극의 숭고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김은성 작가는 원작의 내용 중에서 전쟁 중에도 연극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유랑극단의 의미에 주목, 원작의 시공간을 1950년 6월 24일,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의 전라남도 보성의 새재마을로 옮겨왔다. 여순반란사건 이후 좌우대립이 극심한 상태에서 빨치산과 토벌대 사이에서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전개되고 있는 마을을 찾아가는 유랑극단을 통해 전쟁과 인간, 삶과 연극을 돌아보게 한다.
한편, 연극 '로풍찬 유랑극장'은 오는 2월 8일부터 25일까지 CKL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달나라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