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ICT축제 평창]삼성·LG 프리미엄TV도 메달 색깔 갈린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1일 10:45

최종수정 : 2018년02월01일 10:46

UHD 방송으로 현장의 감동 생생히 전달
삼성 QLED vs LG OLED 화질 ‘끝장 승부’

[뉴스핌=최유리 기자] #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 결승전. 0.0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달라지는 경기답게 손에 땀을 쥐는 속도전이 이어진다. 하얀 설원 위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가르자 하얀 눈가루가 부서진다. 선수와 깃발을 제외하고는 온통 하얀 바탕이지만 슬로프 경사에 따라 달라지는 명암 차이와 스키 자국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집 안에서 TV를 보지만 미끄러지는 속도감을 그대로 느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금메달 결정전만큼 치열한 첨단 TV제품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 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UHD) 방송을 앞두고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의 막이 오른다. UHD TV 금메달 사냥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몸풀기를 마쳤다.

삼성은 올림픽 현장인 평창을 정조준한다. 이를 위해 평창 올림픽에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TV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평창을 찾는 선수, 관객, 대회 관계자들은 삼성 TV로 경기를 보게 된다는 의미다.

국내업체 TV가 올림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인 파나소닉이 1987년부터 올림픽에 TV를 독점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QLED TV’를 활용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30여 년 독주를 끊은 배경에는 삼성과 파나소닉의 '윈-윈 전략'이 있다. 삼성은 올림픽에 맞춰 안방인 국내에서 마케팅 기회를 잡기 위해 움직였다. 파나소닉 입장에선 TV 사업을 철수한 한국 시장을 내주는 대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삼성의 노트북과 프린터 납품권을 갖기로 했다. TV와 달리 무선통신, IT 기기는 삼성이 올림픽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전략적 딜에 나설 만큼 올림픽 같은 스포츠 축제는 TV 시장의 '빅 이벤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 2014년 글로벌 TV 판매 대수는 2억3400만대를 기록했다. 2013년이나 2015년에 비해 1000만대 이상 많았다. 런던 올림픽이 열렸던 2012년 TV 판매량도 2억3200만대로 이듬해인 2013년보다 700만대가량 많았다.

특히 UHD 방송이 본격화되는 평창 올림픽은 TV 제조사엔 절호의 기회다. 평창 올림픽 기간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주요 경기는 UHD 지상파로 중계된다. UHD 방송 지역은 수도권에서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광역시와 강릉·평창·횡성 등 강원권 개최지 일대로 넓어진다.

1니트(좌)와 1500니트(우)의 화질 선명도 차이.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2018년은 평창 올림픽 등으로 TV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화질 완성도를 높이고 사이즈와 시리즈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대표선수는 QLED TV다. 삼성 QLED TV 전 제품은 UHD 기술 연합체인 UHD얼라이언스로부터 프리미엄 UHD 인증을 받았다. 경쟁력은 컬러볼륨 100%다. 컬러볼륨은 빛의 정도에 따라 TV에서 재현 가능한 색의 범위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영상을 현실에서 보듯이 재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HDR 1500~2000니트를 구현해 입체감을 살린다. 1㎡ 공간에 촛불 1500~2000개를 켠 밝기라는 의미로 어두운 장면에서 디테일이 묻히거나, 강한 빛에도 대상이 흐릿해지지 않게 한다.

맞수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웠다. 12개 OLED TV 제품은 모두 UHD TV에 속한다. LG전자 TV 전체로 범주를 넓혀도 UHD 비중은 70%가 넘는다. OLED는 QLED 같은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다. 대신 픽셀 하나하나가 자체 발광한다. 픽셀 단위로 완전히 끄거나 밝힐 수 있어 명암비가 높고 선명하다.

▲LG전자는 지상파 방송 3사와 3월까지 지상파 UHD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LG UHD TV에서 단독으로 제공한다. <사진=LG전자>

LG는 여기에 콘텐츠를 더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 및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손잡고 LG UHD TV에서만 지상파 UHD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독점 제공키로 했다. 올림픽 기간 놓친 경기라도 UHD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는 3월 말까지 LG UHD TV 구매자에게 지상파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무료 증정하고 무상으로 설치해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포츠 축제를 계기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준비해 UHD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수석연구원은 "TV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UHD TV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18년 UHD TV는 전체 TV 시장 내 비중이 출하량 기준 약 44%, 매출 기준으로는 약 7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