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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서 농·축산품으로 설 선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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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5만원 이상 제품 비중 작년보다 일제히 늘려
국내산 농축수산품 판매 신장 예상...가공식품 감소 우려

[뉴스핌=박효주 기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정청탁금지법 개정 영향으로 선물 금액이 상향되면서 국내산 농·축·수산물 비중을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늘렸다.

작년 설 가공식품 중심으로 중저가 1만~3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판매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5만~10만원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청탁금지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기존 5만원 미만 선물 금액 한도에서 농 ·축 ·수산물 함량 50%가 넘는 상품에 한해 상한선이 10만원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설 선물세트를 판매중이다. <사진=이마트>

실제 이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지난 한 달 간(지난해 12월28일~올해 1월28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10만원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 대비 40.9% 늘어났다. 이중 5만~10만원 신선 선물세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202.3%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사과와 배의 시세가 약 10% 수준으로 떨어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과일세트 매출이 150.7% 증가했다. 축산과 수산세트 매출은 각각 125.1%와 73.5% 증가했다.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 시작을 앞두고 5만~10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을 작년 설보다 20% 늘렸다. 대표 상품인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9만9200원)’ 세트는 준비 물량이 지난주에 품절되는 등 호응을 받았다.

홈플러스도 올해 설을 맞아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하 세트를 전체의 83% 수준인 140여종을 마련하는 등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대표상품인 정육세트의 경우 ‘한우 떡갈비 냉동세트’(7만9000원)와 ‘양념 혼합 갈비 냉동세트’(9만9000원) 등을 선보이며 우수 농산물로 구성한 ‘신선의 정석 선물세트’도 ‘귀한 사과∙배 혼합세트’(5만9000원), ‘명품 한라봉 세트’(5만4900원) 등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7일까지 영등포점, 부천상동점 등 전국 105개 주요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29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고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 상품에 차별화를 둔 투트랙 전략으로 설 대목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세트 주력상품으로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로 선정하고 이를 작년 설보다 두 배 늘린 30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1++등급 한우와 완도 등에서 채취한 최상급 전복 8마리를 함께 담은 ‘현대 명품 한우 전복 혼합세트(60만원)’, 제주산 갈치와 옥돔, 고등어를 혼합한 ‘제주 어물전 세트(17만원)’, 훈제 연어와 메로 구이를 섞은 ‘연어·메로구이 세트(16만원)’ 등이다.

이에 반해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는 5만~10만원대 국내산 농·축·수산물 단독 상품을 선보이며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대 특선한우 센스세트 죽'(10만원), '사과배 실속 세트'(판매가 6만3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올해 농·축·수산품 판매가 늘면서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보다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중저가 카테고리와 실용성을 높인 복합선물세트에 집중해 명절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2~4만원대 상품을 늘렸고 대상 또한 2~3만원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작년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가공식품 선물세트와 수입산 농·축·수산품 판매가 신장했지만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유통업체들도 주력상품군을 10만원 미만 상품으로 대거 포진시키는 등 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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