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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두려움 없이 조금 더 도전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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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가수와 배우, 둘 다 하고 싶어요. 이 직업에서 오는 행복감이 다르거든요. 전 둘 다 경험해봐서 그런지 계속 욕심이 생기네요. 가수와 배우, 둘 다 계속 하고 싶어요.”

2PM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은 이준호가 이제 배우로 어엿하게 성장했다. 최근 종영한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첫 주연을 맡았다. 여기서 그는 이강두 역으로 분했다.

“저는 일본 콘서트 투어 때문에 드라마를 열흘 먼저 촬영을 끝냈어요. 그래서인지 작품을 마지막회 촬영 할 때도 마무리라고 생각하면서 찍지 못했어요. 그래서 머리 스타일도 못 바꾸고 있었어요. 끝난 것 같지 않고 아직 촬영이 남은 기분이에요. 정말 쉽게 못 보내겠어요. 그 현장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준호가 맡은 이강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3개월이 넘는 혼수상태에서 기적처럼 깨어난 인물이다. 그리고 꼬박 3년을 부서진 오른쪽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치료에 몰두하는, 살아 있지만 고통 속에서 견디고 버텨야 하는 역할이다.

“인물에 최대한 최적화를 시켜 놔야만 했어요. 웃음을 지우고 살았죠.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웃는 게 안 되더라고요. 역할에 점점 빠지면서 실제로 조금씩 예민해졌고, 사람들과 말도 별로 안 했어요. 그래서 강두라는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게 어려워요. 이상하게 어렵네요. 가벼운 역할이 아니었어요. 또 중요한 건 강두와 같은 사람이 현실에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아픔을 갖고 살고 계신 분들한테 결례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최대한 몰입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로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는 인물.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사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런 일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준호는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이런 고통을 받은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오셨는지 알 수 없었어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감정이잖아요. 고통은 정말 겪어 봐야 알잖아요. 그래서 그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시도도 못했어요. 저는 그냥 제 나름의 방식대로 스스로를 가두고 피폐하게 살았어요. 강두를 연기하고 나니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구조적 결함, 부실공사, 혹은 갑자기 나는 사고 등에 대한 경각심이 더 생기더라고요.”

극 중 아픔으로 어둠 속에서 지낸 강두도 변하는 계기가 있다. 바로 같은 아픔을 겪은 원진아(하문수 역)를 만나면서 조금씩 밝아진다. 어두운 분위기에서 캐릭터 감정에 변환이 생기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강두한테도 중간쯤에 변화가 필요했어요. 제 스스로한테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강두가 문수랑 사랑에 빠질 때 차 안에서 노래도 듣기 시작했어요(웃음). 제 감정 변화도 자연스럽게 따라 간 거죠. 늘 피곤해있고 무거웠는데, 문수랑 사랑에 빠지면서 제 자신도 조금은 가벼워지더라고요. 그때가 잃었던 웃음을 조금 되찾은 시점이기도 해요.”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다. ‘웰메이드’ 작품이지만, 입소문을 타지 못한 것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모두 시청률은 신경쓰지 않았다”며 웃어보였다.

“이 작품은 그런 사고와, 사고로 인해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가 커요. 그래서 모두 시청률은 신경 안 썼어요.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뜻이 강했거든요. 그리고 작품을 찍으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건 행복이에요.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당연한 것들을 너무 당연하지 않게 여기기로 했고요. 햇살이 좋은 것도, 바람이 부는 것도, 사소한 것에서 오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준호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강두와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얘기하던 중, 자신의 10년을 되돌아봤다. 그리고 가수와 배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 10년간 활동하면서 제 자신에게 암흑기도 있었어요. 그래서 일에 대해 더 소중하게 느끼고 잘하고 싶어요. 스스로도 급하다고 느끼지만 쉬지 않고 활동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죠. 이제 어느덧 10년이 되니까 조금씩 시간의 흐름에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급할 땐 조금 돌아가고, 쉴 땐 쉬어야겠어요. 그리고 가수와 배우 둘 다 잘하고 싶어요. 무대에 올라갔을 때 그 시간은 온전히 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하. 배우일 때는 내가 아닌 다른 인물로 살아가고. 매력이 달라서 둘 다 열심히, 잘하고 싶어요. 모습을 바꾸는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조금 더 도전해볼래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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