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저글러스' 인교진 "한 우물만 파니까 되더라고요"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08:03

최종수정 : 2018년02월13일 16: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지은 기자] “제가 하는 캐릭터에 대해 주변의 걱정이 많아요. 하지만 너무 재밌는걸요. 제가 잘하는 부분이니까 더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우물만 파니까 되더라고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다. 조금은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된 캐릭터. 인교진(38)이 최근 종영한 KBS 2TV ‘저글러스’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인물 조상무는 YB 광고 기획부 전무로 의리보단 승리, 남보다는 내가 먼저인 기회주이자이다.

“악역인데 연기톤을 잡는 것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마냥 나쁘기 만한 사람이 아니라 약간 허당끼가 있어야 했거든요. 부담이 되더라고요. 어느 정도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다들 괜찮다고 얘기해주셔서 마음 놓고 진행했어요.”

‘저글러스’에서 인교진을 떠올리면 마지막회 감옥 회개 장면과 바로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얄미운 웃음소리이다. 여기에는 장면에,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스스로의 해석이 더해졌다.

“눈물 연기는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눈물 연기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안 해본지 오래 됐거든요. 그래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어요.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잘하려고 했는데, 괜찮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 방송을 봤는데 이상하지 않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극 중에서 특유의 웃음소리는 조금 더 과장되게 했어요. 감독님의 지시는 어느 정도 있었지만, 직접 해석했죠. 유쾌하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사실 조상무 전무는 그렇게 입체적인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인교진은 조 전무를 입체적으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 ‘인생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그는 “다채롭게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실 제가 연기한 것 보다 텍스트 상으로 본 조상무는 다채롭지 않았어요. 제가 이것저것 캐릭터에 많이 넣은 부분이 있죠. 문을 열 때 발로 차거나, 웃음소리, 그리고 남치원(최다니엘)에게 갑자기 반말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기존의 조상무보다 다채롭게 하고 싶었어요.”

‘저글러스’는 처음부터 기대작은 아니었다. 감독과 작가의 입봉작이었고, 첫 방송 시청률 역시 다소 저조했다. 하지만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교진에게도 이번 작품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었다.

“배우도, 제작진도 단합이 너무 잘됐어요. 어느 하나 엇나가는 부분이 없었거든요. 이 팀이라서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글러스’는 저한테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제가 KBS에서 4부작(백희가 돌아왔다), 8부작(란제리 소녀시대) 드라마를 많이 했어요. 어떻게 보면 드라마는 16부작이 기준이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을 보여준 건 ‘완벽한 아내’와 이번 작품 ‘저글러스’에요. 저에게 완성품 같은 작품이라 의미가 있죠.”

인교진은 앞선 작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부터 사투리를 쓰는, 능글맞으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났다. 계속해서 망가지는 이미지로 작품을 나올 때마다 주변의 반응 역시 걱정이 많지만, 인교진은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이번 ‘저글러스’에서도 조상무 전무에 ‘충청도 공고출신’이라는 서브 텍스트가 있었어요. 주변에서 이렇게 코믹한 캐릭터만 하면 지겹지 않냐, 걱정되지 않냐 물어보는데 전혀요. 너무 재밌는걸요. 지금 제가 하는 캐릭터가 인교진스럽잖아요. 하하. 앞으로도 제가 잘하는 부분이니까 더 잘해보려고요. 마다하거나 안하진 않을 거예요.”

지난 2000년 MBC 2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어느덧 19년차가 됐다. 이 자리까지 오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공채로 시작을 했는데 친구들은 대학을 다니다 입사를 하고, 월급을 받고 점점 성장하는데 저는 늘 이 자리에서 정체된 느낌이 들었어요. 공허함이 들더라고요. 괴리감을 느끼는데, 스스로 감당해야만 했고요. 그래서 진짜 별 생각을 다 해봤던 것 같아요. 자존감도 낮아져 있었어요. 배우로서 자신감이 그나마 있었던 게 25살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혔죠. 여러 상황들이 힘들었고, 그런 시간을 겪으니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 잘 하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힘든 시기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빛을 봤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의 노력이 빛을 본 순간이다. 

“한 우물만 파니까 되더라고요. 내공이 쌓이는 건지 실력이 늘은 건지 모르겠지만요. 하하. 한 우물만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일을 시작했으면 진득하게 하는 건 본인 몫이에요. 주위 사람들도 믿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두 딸이 배우를 한다면 한 우물만 파라고 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얘기해주고 싶은 부분은 있어요. ‘아버지가 20대 초반에 배우를 시작해서 39살에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됐다. 정말 오래 걸리고, 힘든 직업이다’라는 걸 말이죠.”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키이스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