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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간판 내리는 바른정당…'미래당'으로 통합 공식화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14:20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14:20

오늘 전대 열고 합당 결정의 건·합당 수임기구 설치의 건 통과
유승민 "바른정당 떠나보내는 슬픔·미래당 성공 책임감 뒤섞여"

[뉴스핌=조현정 기자] 바른정당이 5일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안을 의결하면서 창당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원 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두 당이 합당한 신당의 명칭은 '미래당'이다.

이날 전대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정', '합당 수임기구 설치' 등 2개 안건을 의결했으며 당원 대표자회의 소집 대상인 404명의 위원 중 303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또 합당 수임기관 설치의 건도 통과시켰다. 이는 정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합당할 경우 합당을 하려는 정당들의 대의기관이나 그 수임기관의 합동회의의 결의로써 합당을 할 수 있다는 정당법 제 19조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논의 끝에 결정한 당명 '미래당'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당 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수임기구를 설치하고 이 수임기구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전대 개회사를 통해 "바른정당 이름을 다시 쓸 수는 없지만 훗날 바른정당이 한국 보수를 바꾼 씨앗으로 역사에 기록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이란 이름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미래당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야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뒤섞여 있다"며 "동지 여러분의 마음도 저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당을 결정하면 우리 바른정당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며 "이 도전은 개혁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합리적 중도를 추구하는 국민의당이 힘을 합쳐서 낡고 병든 한국 정치를 개혁하려는 도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낡고 부패한 구태의 정치와 결별한다"며 "지역주의라는 구태를 반드시 극복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 안 대표와 약속한 새로운 정치는 우리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적 보수의 뜻과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다짐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2·4 전당대회'를 취소하면서 전대 연기를 고민했지만 예정대로 진행했다. 통합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국민의당 상황을 기다리기보다 계획대로 추진해 통합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오는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전대 격인 '수임기관 합동 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법적 합당 절차가 모두 끝나면 지난해 1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탈당파가 주축이 돼 구성된 바른정당은 출범 1년여 만에 사라지고 미래당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미래당은 출범과 함께 지역주의 극복의 목표를 천명하기 위해 각각 호남과 대구 출신인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유 대표의 공동 대표 제도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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