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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나온 여자야"..아이슬란드 장관의 '홈커밍'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5:26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6:25

릴랴 아이슬란드 교과부 장관, 김혜숙 이대 총장과 만남
평창올림픽 참석 차 방한..."남북 통일 평화적으로 성사돼야"

[뉴스핌=이성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해외방문학생으로 수학했던 아이슬란드 여학생이 장관이 돼 24년만에 금의환향했다.

6일 오전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로 아이슬란드 교육과학문화부 장관을 만났다. 릴랴 장관은 오는 9일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자신이 과거 몸 담았던 이대를 찾았다.

릴랴 장관은 지난 1994년 아시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문학생 자격으로 이대에서 1년간 수학했다. 당시 릴랴 장관은 한국 역사와 동아시아 정책에 대해 공부했다. 그는 남북 통일에 관련된 논문을 쓸 정도로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진 인물이다.

이날 릴랴 장관은 "이대는 항상 열정이 넘치고 목표가 뚜렷한 대학으로 기억하는데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라며 "한국의 역사에 큰 관심이 있는데, 남북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6일 오전 이화여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혜숙 이대 총장과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 아이슬란드 교육과학문화부 장관이 만남을 갖고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1시간 남짓 진행된 김혜숙 총장과의 대담은 한국과 아이슬란드 양국의 교육, 청년 문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릴랴 장관은 "교사로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교대에 진학시키는데 졸업 후에 교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구하는 추세 때문에 교사 채용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선 반대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김 총장의 말에 릴랴 장관은 "그들을 아이슬란드로 데려가야겠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릴랴 장관은 최근에 들었다며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거의 10%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의 현상이냐?"라며 김 총장에게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젊은층이 일자리를 구할 여건이 이전세대에 비해 적어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본다"라며 "청년층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학교의 책임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릴랴 장관은 국내 대학과의 학적교류를 확대할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대학들이 확정하면서 이대는 물론 고려대와 숙명여대와도 현재 교류 중이다"라며 "각 국가가 서로에게 배울 것이 많은 만큼 거리는 멀지만 더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평창올림픽이 개막식에 참석하게 돼서 영광이고 올림픽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릴랴 장관은 오는 7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릴 '제 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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