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홍종학 중기부장관의 '선수'…김영주 고용부장관 "먼저 말하면 되나"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6:23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05:50

홍장관, 일자리안정자금 확대 선수...주무부처 고용부, 중기부에 불쾌감
"일자리안정자금은 고용부-기재부 협의사항"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일자리 안정자금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중기벤처기업부에 '공'을 뺐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용부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기준 인상안을 발표 하기 이틀 전,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고용부의 발표 내용을 미리 언급하며 선수를 친 것. 때문에 김영주 고용부 장관 패싱 논란까지 거론되고 있다.

홍 장관은 지난 4일 KBS 1TV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아직 다른 부처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원 기준을) 20만원 정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정자금 상향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월급 190만 원 미만 근로자 한 명당 월 13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 김영주 장관의 지적, "홍종학 장관이 먼저 말하면 안되는 내용이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세종정부청사 고용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이 고용부 발표 이틀 전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기준 인상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 인상 문제는) 고용부 장관이 먼저 이야기 해야지 (홍 장관이) 먼저 말하면 안되는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기준은 국무회의에서 기재부와 고용부의 협의하에 정했다. 전체가 협의해서 정한건 아니다"며 "단, 홍 장관이 소상공인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다. 홍 장관의 발언도 국무회의에서 소득세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나온거지(고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일자리 안정자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성훈 기자>

일자리 안정자금 주무부처인 기재부와 고용부는 이날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기준액을 월급여 190만원에서 20만원 상향한 최대 210만원 이하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법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앞서 홍 장관이 언급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수정된 개정안에 따르면 청소·경비 관련 단순노무직 종사자와 조리·음식 서비스직, 매장 판매직, 기타 단순노무직 등 서비스업 종사자도 연장·휴일근로 수당을 제외한 월급여가 190만원 미만이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월수령액이 190만원을 넘더라도, 비과세 연장근로수당(월평균 20만원한도)을 제외한 월 임금이 190만원 미만이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신규채용이나 파견․사내하도급 근로자 직접고용 등 정규직 전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기간 도중에 노동자수가 30인을 초과하더라도 29인까지는 계속 지원토록 했다. 기존에는 지원기간 도중 3개월 연속 30인 이상이 된 경우 지원을 종료했다.

◆ 김영주 장관 "아르바이트생 등 정책수요자 맞춤형 보완대책 추진"

이날 간담회에서 김영주 장관은 일자리안정자금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저소득층 노동자가 학자금대출이나 기초생활수급자격을 유지하는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장에 나가보니 아리바이트 학생들 중 부모들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가 많았다. 본인들이 소득이 있으면 부모님이 수급자격을 박탈당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이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한다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개선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에 다니는 아르바이트생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에 가입할 경우 즉시 학자금대출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문제점도 개선할 예정이다. 현행 학자금대출제도는 대학생에게 저리로 학자금을 대출하되 대학생이 소득이 발생하면 즉시 분납 상황을 시작하도록 돼 있다데 이를 대학 졸업 때까지 유예하는 게 핵심이다.

김 장관은 "지금은 대학생이라도 소득이 있으면 학자금 대출 유예가 되지 않고 바로 갚아야 하는 맹점이 있다"며 "이를 졸업할때까지 유예시켜주고, 소득이 생기는 경우에도 일간 기간 유예를 시켜주는 방안을 추진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오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일자리안정자금 정책이 현장에서 연착륙하는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12.3%로 최고였던  2007년을 돌이켜보면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정상화되는데 6개월 정도 걸렸다"며 "당시 경제성장률이 6~7%로 좋았는데 지금은 그보다 반토막난 3%의 성장률에 그친다. 이를 고려하면 정상화되기 까지 6개월보다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