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주유소업계 "최저임금 대책, 현실과 안맞아"

기사입력 : 2018년02월07일 14:56

최종수정 : 2018년02월07일 14:56

주유소 근로자 월 급여 190만원 상회
대부분 고용보험 가입 꺼려·홍보도 부족…"보완 필요"

[뉴스핌=유수진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주유소 현장을 찾아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마련한 일자리안정자금을 소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부와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백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주유소를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원활한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달부터 지원하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해 설명했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 한 주유소의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하지만 업계는 정부가 밀고 있는 일자리자금 지원사업이 사실상 경영환경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유소는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 업종이지만, 신청 조건이 현장과 동떨어져 있어 사실상 지원 요건 충족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유소 가운데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한 업소는 지금까지 1% 미만 수준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망을 마련한 셈이다. 이에 따라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는 월 보수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원 요건이 주유소업종의 특성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우선 주유소 근로자들은 보통 일 10시간 이상을 근무, 월 급여가 일자리자금 지원요건인 190만원을 상회한다. 또한 업종 특성상 아르바이트생 등 연령대가 낮은 단기근로자가 많은데, 이들 중 대다수가 고용보험 가입을 원치 않는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자리안정자금이 지원되는데 단기근로자들은 대부분 고용보험 가입을 꺼린다"며 "특히 젊은 층들은 고용보험료를 내는 만큼 월급이 적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주유소는 소위 기피업종으로 직원 채용이 쉽지 않다"면서 "어렵게 직원을 구했는데 고용보험 가입을 꺼리면 사실상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유소 사업주들이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사업 자체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지원 신청률이 저조하다"며 "주유소 사장들이 신청 방법 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유소업계는 백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한 만큼, 향후 업계의 입장이 반영된 보완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며 "유관 부처 논의 과정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