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임효준이 평창 올림픽 금메달 1호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4위’ 임효준(22·한국체대)은 2월10일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50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숱한 부상을 딛고 일어선 임효준이 대한민국에 1호 금메달을 선물했다. <사진= 뉴시스> |
눈물로 써낸 우승이었다. 임효준은 그동안 3차례의 발목 부상과 허리 부상을 당했다. 한때는 운동을 그만둘뻔했던 선수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임효준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정수가 작성한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경신, 올림픽 신기록을 적어냈다.
이날 임효준과 황대헌(19·부흥고)은 8바퀴부터 나란히 1,2위를 차지,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황대헌은 넘어졌고 경기를 포기했다. 황대헌은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 1000m 금메달, 2017~2018시즌 1500m 월드컵 시리즈에서 2차례의 우승과 두번의 준우승을 일군 세계랭킹 1위다.
황대헌은 故 노진규 선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돌발상황으로 이루지 못했다. 故 노진규 선수는 2011년 1500·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 세운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경신하는 등 금메달 기대주였다. 하지만 2014년 악성 골육종 종양 제거 수술 뒤 병세가 악화돼 2016년 4월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임효준의 금메달로 4년전 소치 수모를 씻었다. 당시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대신 빈손으로 돌아와야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