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0.9% 올라... 수산물 13.4%로 가장 큰 상승
설 1주 전 제수용품 가격, 3주 전 보다 2.6% 상승
[뉴스핌=민경하 기자]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4만95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서울 시내 시장 및 유통업체 90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설 3주 전과 1주 전, 2회에 걸쳐 이뤄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실시한 설 특별 물가조사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495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247381원에서 0.9% 상승한 수치다. 특히 작년 AI(조류인플루엔자)로 불안정했던 달걀 가격이 50%가량 하락했으나 달걀을 제외한 축산물 1.8%, 수산물 13.4%, 채소‧임산물 2.3%, 가공식품 2.3% 등 나머지 항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또 1주 전 설 제수용품 평균 가격이 3주 전 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큰 상승 폭을 보인 수산물과 과일은 설 직전에 구매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일의 경우, 배 5.3%, 사과 7.4%, 단감 13.4% 등 대부분 품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탕국용 쇠고기는 전년과 대비해 국산 4.4%, 호주산 12.6%, 미국산은 11.2%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국산 축산물보다 수입산 축산물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조사결과 수입산의 상승 폭이 국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전통시장은 평균 20만104원으로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일반슈퍼마켓 20만3197원, 대형마트 24만2630원, SSM(기업형 슈퍼마켓) 24만8299원, 백화점 39만1373원 순이었다.
접근성이 좋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설 상차림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4만252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위 5개 품목은 유과(49.0%), 고사리(38.8%), 탕국용 쇠고기(33.3%), 식용유(33.2%), 명태살(28.0%)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