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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아름다운 銀..."너무 빨라 실수"

기사입력 : 2018년02월18일 22:10

최종수정 : 2018년02월18일 22:46

500m 경기 37초33 기록으로 2위 ..경기 후 눈물
"고다이라 나오는 배울점 많은 선수, 최선 다했다"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평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3연패 대업 달성엔 실패했지만 그의 질주는 어느때보다 아름다웠다. 경기 후 이상화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드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이상화는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전 소치에서 기록한 37초28에 버금가는 좋은 기록이었다.

이상화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결선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이상화보다 한조 앞서 경기를 펼친 '숙명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가 36초9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발선에 선 이상화는 상의 지퍼를 한번 만지작거린 후 스케이트날을 빙판에 두번 내리쳐 자세를 잡았다.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신호와 거의 동시에 치고나간 100m 기록은 이상화가 10초20으로 고다이라 나오(10초26)보다 빨랐다. 출발 위치도 본인이 선호하는 아웃코스였다. 마지막 코너 진입 전까지 이상화는 나오보다 0.2초 앞서 있었다.

그러나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실수가 있었다, 스케이팅이 느려졌고 결국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인 고다이라 나오의 기록보다 뒤쳐지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이상화는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상화는 간이 시상식을 앞두고서야 미소를 되찾았다. 고다이라와 어깨동무한 채 한동안 경기장을 돌았다.

시상식 후 이상화는 취재진에게 "초반에 빠르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코너를 실수한 것 같다. 주체할 수 없는 스피드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해본 적이 없어 (이렇게 많은 한국 응원단의) 환호를 듣는게 새로웠고 재미있었다"며 "올림픽에 처음으로 부모님이 현장 응원을 오신 것도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소치 이후 (부상을 겪으면서) 낮은 위치에서 편하게 준비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경기 끝나고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서로 배울점 많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와 함께 김민선, 김현영 선수가 출전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민선은 38초53으로 16위, 김현영은 38조25으로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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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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