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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된 춘제, 글로벌 IT 거물들 '신녠 콰이러' 설 인사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6:25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6:25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최대 전통 명절 춘제(春節 음력 설)에 함께하는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외국 유명 기업의 CEO들은 최근 매년 '정성스러운 모습'으로 중국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인들도 앞다퉈 자국민들에게 새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올해 춘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글로벌 IT 거물들의 특색 있는 새해 축하 메시지를 소개한다. 

◆ 중국 진출 노리는 미국 IT 거물, 친숙한 중국어로 매년 새해 인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오른쪽)과 그의 가족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춘제 당일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 사진을 올리며 중국어와 영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새해 축복을 기원하는 말인 '신녠콰이러(新年快乐)'를 중국어 본토에서 사용하는 간체자로 적은 인사말 뒤에 영어식 새해인사 해피뉴이어(Happy New Year)를 덧붙인 저커버그는 중국식 전통의상을 입은 두 아이와 중국계 미국인인 아내와 함께 찍은 '행복한 가족'사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2015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어로 중국에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중국 혈통인 아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재진출을 위한 중국인 환심 사기의 전략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페이스북처럼 중국 재진출을 노리는 구글도 춘제에 중국인 환심 사기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동영상으로 춘제 인사를 전하는 구글 중화지역 총괄 스콧 보몬트

구글 대중화 지역 총재인 스콧 보몬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어로 춘제 인사를 전했다.

올해는 빨간색, 쑥색, 노란색과 파란색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4개의 스콧 보몬트 분신'을 만들어내 재미를 더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에 친숙함을 표현하기 위해 동북지역 억양의 중국어로 새해 인사말을 했고, 두 손을 예의 바르게 포개는 등 중국식 제스처도 표현했다.

구글은 2017년 중국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도 중국인 환심사기에 합류했다. 팀 쿡의 중국 웨이보 계정은 춘제 명절 전인 이번 달 2일 새해 인사를 미리 전달했다.

팀 쿡의 웨이보 계정에는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개의 해 웃음과 기쁨, 그리고 사랑이 충만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인삿말이 걸렸다. 동시에 중국인 영화감독 천커신(陳可辛)이 아이폰X로 촬영한 동영상 '3분'을 첨부했다.

 ◆ 중국 IT 업계 거물,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새해 보내

중국의 IT 거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춘제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는 알리바바그룹 CEO 장융, 산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 CEO 징셴둥 등 그룹 고위 임원들과 함께 동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전달했다.

마윈은 동영상에서 "2018 고(Go)!고!고!"라는 중독성있는 구호와 함께 "올해 모든 소원을 이루시길 바라며, 행복의 발걸음이 전 세계에 닫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동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징둥의 류창둥 회장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새해 축복을 전하고 있다.

동영상을 통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고향을 방문해 이웃 주민들과 함께 춘제 명절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새해 인사를 담은 편지와 500여만 위안에 달하는 새해 선물을 들고 고향을 방문했다. 그는 고향의 가난한 이웃 주민들에게 50인치 LCD TV, 냉장고, 세탁기와 일용품을 새해 선물로 전달했다. 친서민적인 류창둥 회장의 새해 보내기는 중국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류창둥 회장은 지난해엔 아내 장쩌톈과 함께 고향을 방문해 650여 명의 60세 고향 어르신들에게 훙바오(중국식 세뱃돈)을 전달했다.

고향주민들과 새해를 보내는 류창둥 징둥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 CEO는 외국에서 춘제를 보내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에서 매우 비싼 중국식 물만두를 먹었던 경험을 공개했던 레이쥔은 올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샤오미 노트2로 촬영한 사진으로 새해 인사와 제품 홍보를 대신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스키는 즐기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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